‘합병 효과’…CJ E&M, 큐텐에 ‘K-City' 열었다

콘텐츠-커머스 전용관…콘텐츠 영상 시청에 쇼핑까지 웝스톱 서비스

방송/통신입력 :2018/05/24 10:35

오는 7월 합병하는 CJ E&M-오쇼핑이 콘텐츠와 커머스 간 융합시너지를 활용해 첫 글로벌 성과를 냈다.

CJ E&M(대표 김성수)은 글로벌 e커머스 기업인 큐텐(Qoo10)에 콘텐츠-커머스 전용관 ‘K-City’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K-City 전용관은 CJ E&M 핵심 콘텐츠의 영상 시청은 물론 콘텐츠에 노출된 상품의 정보 제공, 구매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다.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큐텐은 싱가포르에서만 시장점유율 95%를 차지하는 e커머스 1위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CJ E&M은 지난 9일 합병전략 설명회에서 한국 콘텐츠와 커머스 수용도가 높은 중국, 일본, 동남아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지 e커머스 기업에 콘텐츠와 기획 상품 공급을 추진해 미디어와 커머스를 결합한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큐텐과 선보인 K-City 전용관도 한류 핵심 지역 내 유력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해 글로벌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CJ E&M은 오쇼핑과의 새로운 합병법인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e커머스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첫 거점지역으로 낙점된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내 e커머스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게 CJ E&M의 설명이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내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싱가포르 국민의 84%가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며 5명 중 3명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싱가포르 온라인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11.7% 성장한 74억달러(약 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한류 인기가 높은 동남아 지역에 CJ E&M의 인기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알리바바, 텐센트, 웨이보 등과 사업제휴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콘텐츠와 커머스를 융합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CJ E&M-오쇼핑 합병법인만의 콘텐츠 역량과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아울러, CJ E&M은 드라마 제작 및 유통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을 활용해 중국 등 글로벌 메이저 플랫폼사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

CJ E&M은 향후 합병법인의 제작역량과 글로벌 유통망이 더해져 합병법인의 미래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