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원격의료 도입

2년 연속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자 선정

방송/통신입력 :2018/05/21 09:26

KT(대표 황창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위탁 수행하는 ‘20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의 사업자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자로 선정돼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악토베, 동카자흐스탄 지역의 12개 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한국의 대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KT가 올해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여객 철도 운송업을 하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다.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병원과 열차 안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 구축키로 합의한 뒤 사업규모와 소요예산 등을 검토해왔다.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6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소속 지방병원 5곳과 모스크바 중앙병원 간 원격협진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KT는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구축과 공급을 담당하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과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맡을 예정이다.

극동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해 종착역인 모스크바까지 약 6박7일이 소요되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는 장거리 운행에도 체온계, 혈압측정기 등 제한된 일부 진단기기만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심혈관질환자, 임산부와 같이 수시로 건강상태 체크가 필요한 탑승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거나 신장, 간, 담낭 등 빠른 의료조치가 필요한 복부 장기 이상환자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KT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 간, 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 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KT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은 모바일 진단기기에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내장해 환자의 진단 데이터 히스토리를 관리하거나 모바일 진료기록지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 등 인공지능 기능을 연계해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도 가능하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KT가 꾸준히 쌓아온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역량으로 본 공모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병원ICT, 온라인 원격진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전반적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내년도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어, “AI, 빅데이터 분석 모듈 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와의 e헬스 사업 협력 등 러시아 현지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헬스케어와 IT의 융합은 이제 명실상부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민국 의료 ICT의 우수한 역량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