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씽큐' 오늘 출격…소비자 마음 잡을까

G7 씽큐 89만8700원 G7+ 씽큐 97만6800원

홈&모바일입력 :2018/05/18 08:56    수정: 2018/05/18 09:26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가 오늘(18일)부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시된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인공지능(AI)으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이번 신제품으로 LG 스마트폰 사업도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LG전자는 이달 초 G7 씽큐를 국내에서 첫 공개한 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LG전자는 매년 2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다음 달 출시했지만, 올해는 경쟁사의 출시 시기에 등에 얾매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G7 씽큐의 초기 실적은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G7 씽큐는 전작인 G6와 V30보다 높은 예약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또 예약판매 결과 '뉴 모로카 블루' 색상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인기를 끈 것으로 집계됐다. G7 씽큐는 뉴 모로칸 블루, 뉴 오로라 블랙, 라즈베리 로즈 색상으로 판매된다.

LG전자는 G7 씽큐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기 전부터 조기에 역대 LG 스마트폰 중 가장 큰 체험존과 다양한 판매 혜택을 마련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LG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황정환 부사장도 직접 나서 제품 출시에 앞서 판매 현장을 방문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G7 씽큐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오디오 등 혁신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일생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것들을 AI로 강화해 전작 대비 더 많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체 주기 연장 등 가변적인 요소로 매출 성장은 쉽지 않겠지만 이익은 전년 대비 반드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LG전자 'G7 씽큐'.(사진=LG전자)

G7 씽큐는 황정환 부사장이 강조했던 스마트폰 기본 역량을 한껏 끌어올려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LG전자는 과거 가죽 커버를 씌운 G4나 모듈 방식의 G5 등 G 시리즈 스마트폰에 차별화 포인트를 적용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수익으로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G7 씽큐는 ▲G6보다 크고 밝은 0.4인치 커진 6.1인치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천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 자체가 울림통 역할을 하는 '붐박스 스피커' ▲G6 대비 어두운 곳에서 약 4배까지 밝게 촬영해주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또 LG의 AI 브랜드인 '씽큐'가 붙은 만큼 관련 기능들도 새롭게 탑재됐다. G7 씽큐의 AI 카메라는 화질 추천 모드가 8개에서 19개로 늘어났다. 또 비추기만 하면 사물을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렌즈를 탑재했으며, 한국어 특화 음성 비서 'Q 보이스', 버튼을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실행되는 키, LG 가전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Q 링크' 등이 탑재됐다.

판매 혜택도 확대했다. 예약판매 기간에 LG G7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구매 후 1년 동안 액정이 파손될 경우 한 차례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예약 고객은 물론 출시 이후 구매한 고객들도 취향에 따라 특색 있는 액세서리로 구성된 4개 패키지(‘BTS 팩’, ‘넥슨 카이저 팩’, ‘프리미엄 팩’, ‘라인 프렌즈 팩’) 중 1개를 골라 선택할 수 있다.

보상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제품이라면 LG G7 씽큐 구매 시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개인 정보 유출 시 최대 1억 원을 보상하는 보험이 제공된다.

LG 스마트폰의 경우, 대상을 6종에서 19종으로 대폭 확대한다. LG전자는 현재도 운용되고 있는 G시리즈와 V시리즈 제품군 6종 한정으로 기획했으나 ▲G시리즈의 패밀리 제품(예: G3 Cat6, G3 Screen, G3A 등 포함) ▲G 플렉스 ▲G 프로 ▲Gx ▲뷰 시리즈 등으로 대상을 늘렸다. 보상 금액도 최대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아졌다.

LG G7 씽큐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이 신제품과 사업뱡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LG전자)

G7 씽큐의 자급제 기기도 이날 이통사 단말과 함께 출시된다. 자급제 단말기란 이동통신 서비스와 직접 연계되지 않고 판매되는 폰을 가리킨다. 소비자는 단말기를 먼저 구매한 뒤 이동통신 서비스를 골라 가입하면 된다. LG전자는 LG 베스트샵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LG 베스트샵 멤버쉽 5만 포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체험존도 마련됐다. LG전자는 지난 4일 전국 50개 거점에서 체험 부스인 ‘LG G7 씽큐 스퀘어’를 운영한 데 이어 사전예약일인 지난 11일부터 전국 3천여 판매점에서 체험존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큰 규모의 체험존을 마련한 것은 LG 스마트폰 중 G7 씽큐 품질 완성도와 새로운 기능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G7 씽큐의 출고가는 89만8천700원, G7 씽큐 플러스의 가격은 97만6천800원이다. G7 씽큐의 자급제 제품도 이와 가격이 동일하다.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부사장은 “누구나 늘 쓰고 있는 핵심기능들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한 LG G7 씽큐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차원이 다른 편리함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