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중심 밋업이 떴다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밋업] 16일 출범…매달 밋업 개최

컴퓨팅입력 :2018/05/17 14:05    수정: 2018/05/29 14:49

블록체인 기술 중심 정기 밋업 '블로체인 소사이어티 인 서울'이 출범했다.

매달 블록체인 업계 멘토와 초기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소사이어티는 16일 저녁 서울 삼성동 하나금융투자 클럽원에서 1회 밋업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당초 30명 한정으로 계획됐으나, 현장 등록자까지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블록체인 소사이어티는 지디넷코리아를 비롯해 벤처스퀘어, 블록인프레스, 블록체인아카데미, 크로스체인 테크놀로지가 모여 공동으로 운영하는 밋업 개최 조직이다. 이번 행사는 하나금융투자 클럽원, 크립토리서치 서울, 코롱이노베이스, 더비체인 후원으로 진행됐다.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인 서울 1회 밋업이 16일 서울 상성동 하나금융투자 클럽원에서 열렸다.

공동 주최사인 크로스체인 테크놀로지 정상호 대표는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인 서울이 다른 밋업과 차별화되는 점을 3가지로 꼽았다.

그는 "블록체인 소사이어티는 블록체인 최신정보가 가장 먼저 소개되는 밋업이 될 것이며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장이 될 것이다. 또, 서울을 넘어 도쿄, 뉴욕까지 뻗어나가는 글로벌 밋업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밋업 자체도 중요하지만 블록체인 분야 멘토나 선도기업과 초기 스타트업들이 함께 네트워킹할 수 있는 정기적인 자리를 마련하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국회4차산업혁명 특위 송희경 의원이 16일 서울 삼성동 하나금융투자 클럽원에서 개최된 1회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인 서울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국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간사인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축사를 통해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활동 취지에 공감한다"며 격려했다.

송 의원은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의 눈빛에서 혁신 의지를 읽었다"며 "대한민국에도 부테린 같은 전에 없던 인재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 이슈 때문에 정부가 블록체인에 전문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걷어내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또 "국회의원 임기 동안 블록체인 등 신기술 확산을 가로막는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업계 핫이슈 다뤄...'EOS 메인넷 출시'앞두고 블록원 이사장 발표에 이목집중

이어진 본 행사에선 EOS 개발사인 블록원의 리차드 정 동북아 총괄 이사가 'EOS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EOS는 탈중앙화, 범용성, 실용성을 모두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EOS는 위임된 지분증명(DPOS)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택해 사용자가 수백만명에 이르는 엔터프라이즈급 분산 애플리케이션(디앱)도 실제 작동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아직 확장성 문제를 풀지 못한 이더리움을 겨냥하고 있어 '이더리움 킬러'란 별명이 붙었다.

리차드 정 블록원 동북아 총괄 이사가 EOS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리차드 정 총괄 이사는 "블록체인 위에서 디앱을 만들 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디앱 개발 플랫폼으로서 EOS의 장점을 크게 3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그는 "EOS는 이더리움과 달리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가스비)가 없다. 블록생성(채굴)은 블록프로듀서(BP)가 관리하고 있어 생태계 내 인센트브 구조가 균형적이다. 또, 블록원이 디앱 개발사 친화적인 툴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순서에선 엑스블록시스템즈 조영준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블록체인과 글로벌 전자문서 생태계에 대해 소개하고, 지디넷코리아 김익현 미디어연구 소장이 '블록체인과 미디어'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왼쪽부터)W3C 블록체인 커뮤니티그룹 이영환 의장, 엑스블록시스템즈 조영준 CSO, 지디넷코리아 김익현 미디어연구 소장, 크로스체인 테크놀로지 정상호 대표

마지막 라운드 테이블 세션 좌장으로 무대에 오른 W3C 블록체인 커뮤니티그룹 이영환 의장은 최근 블록체인 업계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점 두 가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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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코인을 디자인할 때 기술적인 부분만 디자인했지만 최근엔 경제학적인 디자인이 더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첫 번째는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디자인 해야 하고 두 번째는 (참여자가) 해당 인센티브를 선택했을 때 최상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디자인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블록체인 소사이어티 인 서울 밋업은 다음달 14일 서울 공덕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CEO가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