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없이 하늘을 나는 곤충 로봇

컴퓨팅입력 :2018/05/16 13:30

지금까지 날개 달린 초소형 곤충 로봇들은 하늘을 날기 위해 전력을 공급할 배터리를 내장해야 하지만, 몸체가 너무 무거우면 제대로 날 수 없기 때문에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IT매체 엔가젯은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들이 별도 전력 공급 장치 없이도 레이저를 통해 곤충 로봇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미국 워싱턴 대학

"지금까지 하늘을 나는 무선 곤충로봇의 개념은 과학 소설 속 얘기였다”며, "우리는 별도의 전선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고, 새로운 무선 로보플라이(RoboFly)는 실제 생활과 더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논문 공동 저자 소이어 풀러(Sawyer Fuller) 워싱턴 대학 조교수는 밝혔다.

이 소형 곤충 로봇은 보이지 않는 레이저 광선에 의해 구동된다. 로봇에는 레이저 광선에서 나오는 빛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주는 태양광 전지가 탑재됐고, 연구진은 전력을 높이기 위해 7볼트에서 240 볼트로 전력을 높여주는 회로를 추가했다. 이 회로에는 곤충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도 들어갔다.

"마이크로 컨트롤러는 로봇이 날아 오를 때 진짜 곤충의 뇌에서 날개 근육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처럼 행동하게 해준다."라고 공동 저자 인 비크람 아이어(Vikram Iyer)는 밝혔다.

관련기사

로보플라이는 날갯짓을 할 때 '지금 힘차게 날갯짓해라' 또는 '날갯짓하지 마라'와 같은 방식으로 명령하게 되는데 이 기술은 로봇이 실제 곤충처럼 날개를 펄럭일 수 있게 해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23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로봇공학 및 자동화 국제 콘퍼런스(ICRA) 2018’ 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