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ZTE 제재 완화 가능성 시사 발언

"중국에서 일자리 사라지고 있다" 트윗

홈&모바일입력 :2018/05/14 10:03

박병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ZTE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ZTE가 신속하게 사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시진핑 주석과 협업 중이다"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너무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상무부에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픽사베이)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스마트폰 판매 4위인 ZTE는 최근 미·중 '무역 전쟁'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향후 7년간 자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제재했다. 이번달 2일에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미군 기지에서 ZTE 기기의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미국 업체들로부터의 부품공급이 중단된 ZTE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영업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ZTE의 신속한 사업 복귀를 두고 시진핑 주석과 협업 중이라고 트윗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와 같은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예상 밖의 유화적 메시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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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미국 일자리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너무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트윗한 것은 놀랍다"고 평했다.

ZTE 측은 제재 완화를 두고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