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 출시

디지털 인증, 커뮤니티화폐, SCM서 사례 발굴

컴퓨팅입력 :2018/05/13 22:47    수정: 2018/05/14 08:14

LG CNS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LG CNS가 출시한 모나체인은 금융, 공공, 통신, 제조 등 모든 산업영역에서 적용 가능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LG CNS는 모나체인을 ▲디지털 인증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 ▲디지털 공급망 관리 분야에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인증 기능은 휴대기기에서 개인식별번호(PIN)혹은 지문 등 생체정보만으로도 개인인증, 송금,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한다. LG CNS는 차별화된 디지털 인증 서비스를 위해 분산 신원 확인(DID) 기술을 채택했다. DID는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 국제표준 기술로, 시스템 또는 서비스 간 연계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모나체인을 활용한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 예시(표=LG CNS)

사업적 측면에서도 고객 지향적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모나체인 환경에서 사용자는 병원에서 의료비 결제만으로도 보험금을 자동으로 수령할 수 있다. 결제와 함께 보험금청구 관련 정보가 보험사와 병원 등 각 이해관계자에게 신속하게 공유되기 때문이다.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 기능은 디지털 인증을 기반으로 개인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디지털 상품권을 발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LG CNS는 시중은행과 함께 커뮤니티 화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LG CNS는 은행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은행은 화폐 발행과 유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발행과 복지수당 지급 등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디지털 공급망 관리(SCM) 기능은 제품 생산에서 고객 인도에 이르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를 모든 이해 관계자가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생산 소요시간 단축, 적정재고 수준 유지, 운송오류 최소화,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

■50명으로 구성한 블록체인 전담 조직 신설

LG CNS는 최근 블록체인 전문인력을 재배치하여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50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향후 2배이상 인원을 늘리는 등 블록체인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 CNS는 글로벌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확보를 위해 지난해 5월 말 글로벌 금융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 6월엔 R3 고유기술인 코다와 LG CNS의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및 금융비즈니스 솔루션을 결합해 금융에 특화된LG CNS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국내외 은행 총 20여개가 참여한 글로벌 자금이체 파일럿 프로젝트 아전트에 참여했다. 동시에 한국은행 금융망에서 이뤄지는 자금이체 업무 관련 모의테스트도 실시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컨설팅을 통해 보험금 자동청구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가능성을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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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는 오픈 블록체인 산업협회(OBCIA)에 가입했고, 상반기 내 글로벌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 하이퍼레저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 현신균 전무는 “이번 모나체인 출시를 통해 금융 외 공공, 통신,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질적인 성공사례를 조속히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