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씽큐, 얼어붙은 이통시장 녹일까

5월 성수기 기대…"번호이동 일시적 상승 그칠 것"

방송/통신입력 :2018/05/11 11:55    수정: 2018/05/11 11:55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1일부터 LG전자 새 스마트폰 G7 씽큐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LG의 새 전략폰이 꽁꽁 얼어붙은 이통 시장에 훈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통 시장은 최근 10여년 내 최대 '빙하기'를 맞고 있다. 갤럭시S9가 출시된 3월 번호이동 건수가 50만을 조금 넘긴 것 외에는 올들어서도 줄곧 40만대의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아이폰 시리즈 플래그십 제품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G7 씽큐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최근의 침체된 흐름을 깨뜨릴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G전자 'G7 씽큐'.(사진=LG전자)

출시 시점인 5월이 이통 시장 성수기란 점은 호재로 꼽힌다. 가정의 달인만큼 부모나 자녀 선물로 휴대폰을 찾는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통 시장 활성화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우선 브랜드 충성도 측면에서 제동이 걸린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보다 번호이동 수치가 올라갈 순 있지만 단기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갤럭시·아이폰 시리즈 외 단말에 대해서는 출시일에 맞춰 단말을 교체하고자 하는 시장 수요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성능 상향 평준화로 인해 단말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한 몫을 차지한다. 이 관계자는 "혁신성이 두드러지는 단말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냉각된 시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5월 출시로 인한 판매 호조 효과가 뚜렷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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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다른 관계자는 "가정의 달 수요가 있더라도 대개 키즈폰이나 폴더폰 등 비(非)플래그십 폰을 주로 찾는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고가로 출시될 G7 씽큐에 판매 활성화 효과를 가져다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 상대인 타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실 구매가 하락도 G7 씽큐의 판매 호조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지난달 갤럭시S8의 출고가가 인하됐고, 갤럭시S7,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S9 플러스 256GB의 공시지원금도 올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