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T "韓 블록체인 개발자 유혹하러 왔다"

컴퓨팅입력 :2018/05/09 16:42    수정: 2018/05/09 22:53

“한국은 최고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우수한 인재가 많다. 보다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와 관련 업체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술 업체 아이오에스(IOS)의 지미 정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압구정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IOS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이오스트(IOS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 소셜네트워크, 메신저 등 인터넷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대체해, 그동안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취약했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한차원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체 합의 알고리즘인 POB(Proof of Believability)를 바탕으로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작업요청) 처리가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보안성과 확장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고 인터넷 서비스를 전면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업체 IOS의 지미정 최고경영책임자(CEO)

지미 정 CEO는 이번 한국 방문은 "IOST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함께할 업체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재빈 IOS 한국 지사장도 "얼마나 많은 분산앱(DApp)이 개발되느냐에 따라 IOST의 성공이 달렸다"며 "블록체인 시장에서 한국을 뺴놓고 생각하기 어렵고 한국에서 분산앱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OS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지에 진출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앱 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할 한국 팀을 꾸리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IOST는 안전하고 빠른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지미 정 CEO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위에서 모든 앱이 구동되듯, 온라인·모바일의 모든 서비스를 우리 IOST 프로젝트 위에서 블록체인으로 실행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그동안 만성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던 사용자 정보 유출이나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선제적 예방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IOST 프로젝트는 기존 블록체인과는 전혀 다른 POB 방식의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비트코인 등 기존의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작업증명 (POW) 방식 전력을 자원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전세계의 암호화폐 보유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량에 비례해 검증하고 그 댓가로 암호화폐를 받는 지분증명 (POS) 방식 블록체인 방식은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IOS는 POB는 이런 자원낭비와 빈부격차 문제를 완벽하게 해소한 3세대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POB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활발히 참여한 사람, 가령 앱을 열심히 개발했거나 이용한 사람, 해당 암호화폐로 실제 결제를 집행한 사람중 일부를 무작위 추첨으로 검증자로 지정한다. 검증자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해킹, 개인정보 유출)를 검증한 뒤 그 대가로 IOST가 발행한 암호화폐로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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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에 따르면 올해 초 시범테스트에서 기존 블록체인보다 확실히 빠른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더리움이 초당 20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반면, IOST는 수천 건의 처리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지미 정 CEO는 “연내로 모든 테스트를 끝내고 메인넷(본 서버)를 가동하면 매우 빠른 수준의 정보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금융, 국방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를 IOST 상에서 당장 구동할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