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청소년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차단한다

5~7걸음 걸으면 잠금화면 전환…긴급통화는 가능

방송/통신입력 :2018/05/09 14:43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이버안심존' 앱에 청소년의 보행 중 스마트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5~7걸음을 걸을 경우 화면이 잠기게 되는 ‘스몸비' 방지 기능을 10일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몸비는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는 2.2배 증가, 보행자 관련 사고는 1.6배 증가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는 20대 이하 청소년의 사고 구성비가 40.1%로 매우 높았다. 사고 발생 시간은 15~17시에 가장 높게 조사됐다.

방통위는 15~17시가 이 시간이 청소년의 하교 시간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의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이버안심존 앱은 원스토어를 통해 부모·자녀용 앱을 신규 다운할 수 있다.

스몸비 방지 기능을 활성화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5~7걸음을 걸을 경우 화면이 잠기게 되며, 재사용하려면 걸음을 멈추고 잠금해제 버튼을 눌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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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긴급상황을 대비해 화면잠금 상태에서도 긴급통화는 가능하다. 잠금 화면에서 긴급통화를 누를 경우 등록된 부모님의 연락처로 자동 연결된다.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은 “스몸비 방지 서비스를 통해 청소년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가 줄어들길 바라며, 스몸비로 인한 안전사고가 성인들에게도 발생하고 있으므로 성인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