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차 사고 “소프트웨어 결함 때문”

인터넷입력 :2018/05/08 14:21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에서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의 원인이 보행자를 감지하고도 이를 무시한 소프트웨어의 결함 때문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우버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자동차가 탐지한 물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물었으나, 이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디인포메이션 측에 밝혔다.

다시 말해 차량 센서는 보행자를 감지했지만, 우버 소프트웨어가 이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인명 사고를 낸 우버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NTSB)

우버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는 비닐봉지나 종이 등과 같이 차량에 문제가 되지 않는 물체에 대해 "오탐지(false positives)"라고 감지하며 해당 물체들을 무시하게 된다. 내부 소식통들은 우버 시스템이 센서가 탐지한 물체들에 대해 반응을 덜 하는 방식으로 감도가 조정돼 보행자가 차도를 건널 때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보도했다.

해당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우버의 볼보 XC90 기반 차량이었다. (사진=씨넷)

해당 사고가 일어날 당시, 자율 주행차에는 운전자가 앉아 있었으나, 자동차는 자율모드 상태로 운행 중이었다. 피해자는 지난 달 애리조나 주 템피에서 도로를 가로지르다 우버 차량에 치어 사망했고 우버는 지난 달 말 피해자 가족과 합의했다.

이 사건은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 주행 중 발생한 최초의 사망 사건이다. 현재 우버는 템피, 피닉스,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 모든 도시에서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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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측은 자율주행차량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우버 시스템의 안전에서부터 차량 운전자를 위한 교육 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 경찰은 우버 관계자, NTSB와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과 함께 해당 사고의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