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 환자 재활 돕는 로봇팔 게임 개발중

환자 특성 고려해 로봇팔 속도 제어할 수 있어

과학입력 :2018/05/06 14:34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에서 환자 재활 훈련을 돕기 위해 로봇팔을 이용한 게임 연구가 진행 중이다.

6일 미국 정보기술(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에 위치한 벤구리온대학 연구원들은 환자의 재활 훈련을 돕는 로봇팔 틱택토(Tic Tac Toe) 게임을 개발 중이다.

틱택토는 서양의 오목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자기 표식이 가로나 세로, 대각선으로 끊김 없이 3개 이어진 사람이 이긴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 연구원들은 환자의 재활 훈련을 돕는 로봇팔 틱택토 게임을 개발 중이다.(사진=연구팀 유튜브 캡쳐)

연구팀이 개발한 게임은 로봇팔과 환자가 틱택토 경쟁을 하는 것이다. 현재 개발된 형태는 환자와 로봇팔이 작은 정사각형들로 나눠진 선반을 가운데 두고 경쟁한다. 자기 표식은 작은 컵이다. 환자가 본인 차례에 녹색 컵을 집어 들고 선반 위에 올려두면 로봇팔은 파란 컵을 들어 다른 선반에 놓는 식이다.

게임에 쓰이는 로봇팔은 캐나다 로봇업체 키노바(Kinova)의 제품이다. 게임은 로봇팔 대신 컴퓨터 조작을 이용해 선반에 달린 조명을 켜는 방식으로 환자와 경쟁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 게임을 통해 환자가 물건을 잡고 다루는 법을 익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 과정에서 로봇팔 속도를 조정해 환자 특성을 고려한 게임 속도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결과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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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팔이 천천히 움직이면 게임에 참여한 환자도 게임을 천천히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재활 직원은 게임 중인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파악하고 특정 재활 요법에 맞게 게임 속도와 유형을 제어할 수 있다.

셸리 레비 체덱(shelly Levy-Tzedek) 박사는 “컵으로 하는 틱택토 게임은 환자 팔을 재활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환자는 게임을 즐기면서 많은 컵을 집어 들게 되고 이에 따라 일상적인 활동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