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에 SK텔레콤이 관심 쏟는 이유는

2020년 이후 연 20% 성장 예상…"도시 대형화로 경제적 가치 더욱 커질 것"

방송/통신입력 :2018/05/04 10:46

"각 기관이 내놓는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0년 이후로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이다."

김성한 SK텔레콤 스마트시티 유닛장은 3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올 띵스 데이터 컨퍼런스 2018'에서 스마트시티의 특징은 고성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성한 유닛장은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020년 3조5천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한 SK텔레콤 스마트시티 유닛장이 3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올 띵스 데이터 컨퍼런스 2018'에서 스마트시티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김 유닛장은 "이렇게 커가는 시장 하에서 우리는 실질적으로 어떠한 혜택을 받는지 설명하겠다"며 "데이터에 따르면 향후 공공 행정 간소화로 21시간, 병원 대기시간 감소로 9시간, 지능형 교통 관리로 60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재난 골든타임 35시간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120시간이 굉장히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전체 시민들의 하루로 계산하면 스마트시티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가치는 천문학적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가 주목받는 이슈가 된 배경에는 급격한 도시화가 있다. 김 유닛장은 204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65%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점점 도시의 대형화와 복잡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의 영향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세계 GDP 중 도시에서 생산하는 비율은 60%를 차지하며, 도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점유율은 향후 8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한 SK텔레콤 스마트시티 유닛장이 3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올 띵스 데이터 컨퍼런스 2018'에서 스마트시티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유닛장은 "현재까지는 이러한 도시 대형화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일대일로 대응해왔다"며 "교통이 막히면 도로를 증설하고 안전 우려가 생기면 CCTV 숫자를 늘이는 등 하드웨어를 늘이는 방향으로 도시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하드웨어는 지속적으로 무한히 늘어날 수 없다"며 "점점 늘어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IC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 이슈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는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다. 정부가 이전에 구축했던 행정복합도시인 유시티가 이에 해당한다. 2단계는 수직적 구축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교통과 안전, 에너지 등 개별 업무와 서비스의 지능화가 이뤄진다. 3단계는 수평적 구축 단계로 복합적 서비스를 통해 가치를 키워가는 단계다. 김 유닛장은 서울시가 3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궁극적으로 선진화된 도시들은 4단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4단계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클라우드 등의 ICT 기술이다.

김 유닛장은 향후 스마트시티 추진의 핵심을 ▲대량의 사물인터넷 ▲초연결 인프라 ▲스마트시티 데이터 플랫폼 세 가지로 설명했다. 대량의 사물인터넷 정보에 대해서는 "현재 기상 센서가 수천 개 운영중인데 여기서 강수량 등 6종의 데이터를 1분 단위로 수집하고 있다"며 "이걸 환산하면 일 년에 34억건의 데이터가 쌓이고 이러한 부분을 계속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의 범위도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을 감지할 수 있도록 확대해나가고 중앙에서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유닛장은 초연결 인프라에 대해서도 "수억 개의 사물을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의 완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공공데이터를 초연결을 통해 합친 후 이를 분석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유닛장은 이를 위해 ▲핵심서비스 고도화 ▲융복합서비스 제공 ▲생태계 지원 등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도시들은 다양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70%는 도시 유통의 문제점이고 나머지 30%는 도시 특성에 맞는 문제점"이라며 "앞으로 서비스를 핵심서비스 중심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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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일 서비스와 메뉴로는 복잡한 도시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융복합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핵심 융복합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생태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유닛장은 마지막으로 "스마트시티가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체제를 만드는 것은 시민"이라며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여기에 대한 피드백이 이뤄지면 기업들은 이를 반영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