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매장 간 이재용...中네티즌 "기대돼"

삼성 폰 중국 가격 전략 변화 있을 것으로 분석

홈&모바일입력 :2018/05/04 08:05    수정: 2018/05/04 10:41

중국 선전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샤오미 매장을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네티즌이 삼성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삼성의 사령탑이 중국산 제품을 직접 체험한 만큼 중국 소비자를 위해 시장 전략에 어떤 '조정'이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는 것이다.

3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이 부회장은 선전 소재 샤오미 매장을 방문해 최신 제품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중국 비야디(BYD) 등 전기차 부품 회사와의 협의를 위해 선전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샤오미 매장을 불시에 찾아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다.

이 장면을 목격하고 웨이보에 올린 한 중국 네티즌은 이 부회장이 '중국 시장 부진' 이유를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이 부회장이 샤오미 제품 가격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삼성 휴대전화가 중국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샤오미 같은 중국산 휴대전화의 가성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가 상식을 넘어 지나치게 비싸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은 공개된 사진에서 이 부회장이 샤오미의 '미 믹스(MIX) 2S' 화이트 버전을 손에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뒤로는 많은 중국인이 샤오미의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3299위안(약 55만 8천원)에 팔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향후 삼성의 전략 수정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다른 네티즌은 이 사진 댓글에서 "(이 부회장의 방문은)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에 있어 좋은 일"이라며 "그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일 텐데, 최소한 고위층이 현지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썼다.

또 "삼성전자가 가성비 있는 온라인 중급 브랜드를 만들 가능성도 생긴 것"이라며 중국 시장 전략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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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가격을 내린다면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가격을 12~15% 낮춘다면 판매량이 크게 차이날 것"이라며 "지금 상선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비록 기술은 국산(중국)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 보다 좋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 판매량이 낮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