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자동재생 차단, 사용자 보고 배운다

인터넷입력 :2018/05/04 08:07

최신 크롬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자동재생 영상 차단' 기능은 사용자 행동 학습을 통해 차단할 영상을 가려낸다. 구글이 설명한 기능 동작 방식이다.

미국 씨넷은 3일(현지시간) 크롬 브라우저가 수많은 웹사이트에서 어떤 자동재생 영상을 허용하고 막을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 사용자의 일반적인 행동을 습득한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크롬 브라우저 (사진=씨넷)

구글은 지난달 크롬66 정식판을 배포했다. 이 버전은 웹사이트가 열릴 때 자동재생되는 웹페이지 삽입 영상이나 음원을 막는 기능을 갖췄다. 자동재생이 막힌 미디어는 사용자가 '재생'을 직접 눌러야 재생된다. 그런데 이 브라우저가 모든 자동재생 비디오와 오디오를 차단하는 건 아니었다. 자동재생을 언제 차단하고 언제 허용할지 판정하는 기준이 있었다.

구글의 설명에 따르면 우선 크롬 브라우저는 처음에 사용자가 통상적으로 재생되게 허용하는 음성 및 음성을 포함한 영상을 제공하는 웹사이트 수천곳의 목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사용자가 크롬 브라우저를 써서 웹서핑을 하는 동안 그가 어떤 미디어를 재생하고 어떤 미디어를 재생하지 않는지를 보며 재생 허용 웹사이트 목록을 갱신한다.

구글의 존 팔렛 크롬 제품 매니저는 "크롬을 가르치려면 여러분이 매번 필요할 때 '재생'을 클릭해야 하지만, 새로운 정책은 (사람들이) 자동재생을 원하지 않는 미디어 절반 가량을 (알아서) 차단한다"며 "즉 여러분은 웹사이트에 처음 방문했을 때 덜 놀라고 원하지 않는 소음에 덜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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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재생 차단은 지나치게 성가신 웹사이트를 마주한 사용자들을 대신해 브라우저가 대응하는 방식의 한 사례다. 이 결과는 웹이 덜 성가시게 바뀌어야 할뿐아니라 광고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의 사업이 더 힘들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브라우저가 사용자 대신 웹사이트 환경에 조치를 취하는 다른 사례도 있다. 크롬은 올해 자동재생 영상뿐아니라 일부 웹사이트의 광고도 차단하기 시작했다. 크롬의 광고차단 기능은 구글이 해당 사이트에 광고가 너무 많이 쓰였다고 판단했을 때 작동한다. 지난해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도 소리가 나오는 대다수 자동재생 영상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브레이브브라우저는 사용자 온라인 행동을 추적하는 모든 광고와 웹 소프트웨어를 차단했고 파이어폭스는 그 추적기 차단을 더 쉽게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