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쉬드, 어린이날 이벤트 ‘소아성애’ 논란

과도한 선정성의 아동 캐릭터 일러스트와 문구 논란

게임입력 :2018/05/03 17:53

모바일게임 언리쉬드의 어린이날 기념 일러스트가 소아성애 논란에 휩싸였다.

아동으로 보여지는 캐릭터를 성적 대상화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는 여론이다.

지난 2일 유스티스(대표 정회민)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카드게임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어린이날 이벤트 안내'를 공지했다.

언리쉬드 어린이날 이벤트 공지.

공지 사항에는 2018 어린이날 이벤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 일러스트가 공개됐다.

공개된 일러스트에는 어린이로 보이는 여성 캐릭터가 속옷이나 가슴을 노출하는 등 어린이날을 기념하기엔 부적절한 장면이 포함돼 있다.

관련 업계와 이용자는 이벤트를 위해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며 비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어린이날 이벤트는 '어린이들을 아끼는 언리쉬드 답게',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녹스들이 등장' 등 소아성애를 의도한 듯한 글과 이미지가 게재돼 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논란으로 과거 어린이날 이벤트도 부각됐다. 유스티스는 2016년에는 아이들을 어른으로 만들어 줄 전문가를 초빙했다는 문구와 함께 성인용 게임의 남성 캐릭터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언리쉬드는 지난 2013년 8월 출시한 카드수집형 게임으로 성인 이용자를 타깃으로 하며 선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해 과거에도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언리쉬드는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은 성인 게임으로 이벤트가 시작되는 5일 이후 내용 수정 신고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인 만큼 게임성보다는 업데이트를 통해 변경되는 사항 중 문제 되는 부분이 없는지 심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런 사례가 늘수록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며 빠르게 조처를 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이런 극단적인 이벤트는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유스티스에서 적절한 선을 지켜서 서비스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디넷은 유스티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