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씽큐' 베일 벗다…"본질에 충실한 AI폰"

저장용량별 2개 모델…출고가 90만원 전후반

홈&모바일입력 :2018/05/02 23:00    수정: 2018/05/03 07:17

LG전자가 기본기를 갈고 닦은 새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를 공개했다. 이번 G 시리즈 신제품은 예년보다 공개 시기를 미루면서 신중하게 선보이는 제품으로,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 기능들과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인공지능(AI)이 결집된 모습이다.

LG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및 글로벌 언론을 초청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Metropolitan West)에서 G7 씽큐 공개 행사를 가졌다. 램과 내부 저장용량이 각각 4·64기가바이트(GB)인 G7 씽큐와 6·128GB인 G7+ 씽큐 등 2종을 선보였다.

LG전자는 3일 오전 10시에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G7 씽큐를 공개하고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중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LG G7 씽큐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90만원 전후반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 'G7 씽큐'.(사진=LG전자)

■ 역대 최고 소프트웨어 안정성+ 하드웨어 내구성

G7 씽큐는 지난해부터 LG V30, LG G6 등에 운영 체제를 ‘안드로이드 8.0’으로 업그레이드하며 확보한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갖췄고, ‘SW업그레이드센터’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했다.

G7 씽큐는 이번에도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을 획득했다. 충격, 진동, 고온, 저온, 열충격, 습도 등 14개 부문에서 테스트를 통과하며 뛰어난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곡면 디자인의 유광 메탈 테두리는 세련되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준다. 전·후면 모두 최신 고릴라 글라스 5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 가장 밝고 똑똑한 디스플레이+파티룸·영화관 만들어주는 오디오

G7 씽큐는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감안해 가장 기본적인 시각과 청각 경험의 깊이를 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G7 씽큐는 세로, 가로, 두께가 각각 153.2mm, 71.9mm, 7.9mm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유지하면서 LG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약 1천 니트의 휘도를 구현하면서 색상까지 풍성하게 구현하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Super Bright Display)’를 적용했다. 색재현율은 DCI-P3 기준 100%로 밝은 화면에서도 섬세하게 자연에 가까운 색을 표현한다. 동일 밝기일 때 LG G6 대비 최대 30% 낮아진 소비전력으로 배터리 부담도 줄였다.

기존 상단 베젤 자리에 위치한 ‘뉴세컨드 스크린’은 상태 표시줄로 활용해 실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메인 화면을 크게 보여준다. ‘뉴세컨드 스크린’의 색상을 검은색으로 설정하면 베젤 끝부분까지 전면을 화면으로 꽉 차게 쓰는 것처럼 활용하면서 익숙한 기존 화면 모양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회색, 무지개색, 자주색, 무채색을 이용한 다채로운 그라데이션 효과를 고를 수 있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LG전자는 2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Metropolitan West)에서 LG G7 씽큐를 공개했다.(사진=LG전자)

디스플레이는 TV처럼 ▲에코 ▲시네마 ▲스포츠 ▲게임 ▲전문가 등 즐기고 싶은 콘텐츠의 종류에 맞춰 모드를 고를 수 있다. 화질에 대한 고객들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고객이 전문가처럼 정밀한 화면을 조정하고 싶어 하는 요구를 반영했다.

하이파이 쿼드 댁(Hi-fi Quad DAC)으로 최고의 음질을 지원하는 오디오는 재미와 편의성까지 높이면서 한 단계 진화했다. 기존 스마트폰 대비 저음이 2배 이상 풍부해진 ‘붐박스 스피커’는 캠핑, 등산, 자전거 라이딩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도 상자나 테이블처럼 속이 비어 있는 물체 위에 올려만 놓으면 별도 스피커를 연결한 듯한 깊은 울림을 제공한다.

음악에 맞춰 카메라 플래시를 번쩍이는 조명으로 사용하는 ‘플래시 라이트’, 음악이 플레이 될 때 손에 쥐고 흔들면 더 강한 진동 효과를 주는 ‘흔들 때 진동’ 등의 기능은 신나는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한 ‘DTS:X’(로고: )는 음원 종류와 관계없이 어떤 콘텐츠를 재생해도 입체 음향효과를 낸다"며 "이 때문에 고급 이어폰이 없어도 최대 7.1 채널 사운드를 즐길 수 있어 마치 영화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 AI로 섬세하고 똑똑해진 카메라…"고화질 구현하고 정보 알려준다"

G7 씽큐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초광각과 일반각 모두 1천6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후면 카메라 모듈은 고해상도를 지원하면서도 크기는 작고 매끈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AI 카메라’는 더욱 섬세해졌다. 카메라로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화각, 밝기, 대비 등 최적의 화질을 추천해 주는 모드가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어났다. 피사체를 더욱 정교하게 구분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추천된 화질 중 하나를 골라 찍기만 하면 된다.

LG전자 'G7 씽큐' 전후면 모습.(사진=LG전자)

또 국내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중 최초로 구글 렌즈를 탑재했다. 비추기만 하면 건물, 동·식물, 책 등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 밖에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LG G6 대비 어두운 곳에서 약 4배까지 밝게 촬영해준다. 인공지능이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알아서 설정을 변경해 주기 때문에 조작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피사체만 또렷이 강조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은 화각이 좁아져 사진의 구도를 다시 잡아야 하는 단점을 극복했다. 아웃포커스나 일반 카메라의 화각이 같기 때문에 찍고 싶은 대상만 또렷이 초점을 맞춰 강조하면서도 주변의 넓은 풍경까지 담아낸다.

■ '원거리 음성인식' 최초 탑재…"가전 제어도 한층 간편하게"

G7 씽큐는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Q보이스를 실행할 때 최대 5미터 밖에서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오케이 구글’이라고 부르거나 홈버튼을 1초 이상 누르는 대신 누르는 즉시 구글 어시스턴트가 실행되는 ‘구글 어시스턴트 키’도 제품에 적용됐다. ‘구글 어시스턴트 키’를 빠르게 2번 누르고 카메라로 비추면 관련 정보를 검색해주는 구글 렌즈가 실행된다. 워키토키처럼 명령하는 동안 ‘구글 어시스턴트 키’를 누르고 있다가 손을 떼면 답을 들을 수 있다.

LG전자 모델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웨스트(Metropolitan West)에서 LG G7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의 한국어에 특화된 음성 비서 ‘Q보이스’는 한층 영리해졌다. “스피커폰으로 전화받아줘”, “전화 거절해 줘”와 같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다양한 명령어까지 수행한다. 특히 “경찰서/소방서에 전화해 줘” 명령어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LG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LG 페이도 음성만으로 결제, 카드 사용내역 확인, 은행 계좌 잔고 확인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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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음성 명령어 위주의 ‘공감형 AI’는 홈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확대됐다. LG전자는 복잡한 등록 절차 없이 LG 스마트 가전을 자동으로 찾아 연결해주는 ‘Q링크’가 탑재됐다. 한 번 등록되면 제품의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어도 가능하다.

TV의 리모컨 역할은 물론 세탁기의 남은 세탁시간이나 공기청정기를 통한 공기 질 여부를 확인하거나 냉장고 내부 온도와 문 열림 여부까지 알 수 있다. 리모컨처럼 직접 조종할 뿐 아니라 ‘Q보이스’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