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4차위원장 “우리나라 車 산업, 혁신 절실”

제주 순환도로에 자율주행 버스 투입 제안

카테크입력 :2018/05/02 15:53

(제주=조재환 기자)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한국 자동차 산업은 지금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을 높게 평가했다.

장 위원장은 2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제5회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식 기조연설 행사에서 “중국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강자로 거듭났다”며 “자동차와 IT 기업간 합종 연횡을 유도해 새로운 전기차 생태계를 이뤄내려는 중국의 모습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테슬라의 역할도 높게 평가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제5회 제주국제자동차엑스포 개막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장 위원장은 “GM과 포드도 그동안 미국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혁신을 일으킨 기업은 이들이 아니라 테슬라”라며 “스타트업 테슬라를 매개로 삼아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중국과 미국과 달리 국내 자동차 산업의 미래 자동차 산업 준비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대자동차그룹도 자체 내연 생산 엔진을 만들어내 이에 대한 금자탑도 쌓고 좋은 일도 진행했지만, 지금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보면 미래 차 산업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위기는 기회며,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아이디어 중 하나로 자율주행 버스의 제주 순환도로 투입을 제안했다.

그는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제주 순환도로 내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시키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화성에서도 K-시티 등 테스트 베드가 있지만 제주에서 이같은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실시하면 관광객들이 활용할 수 있고 기술 발전이 가능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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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개막식 컨퍼런스에는 차인규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사업부장 부사장, 황우현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 본부장, 허일규 SK텔레콤 IoT/데이터 사업부 사업부장, 김준근 KT 플랫폼 사업기획실 기가(GiGA) IoT 사업단장 등 관련 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미래 전기차와 5G 통신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전시 공간에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재규어 I-페이스, 메르세데스-벤츠 GLC 3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