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B2B 도약'

기아 '니로 EV' 최초 공개...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도 전시

카테크입력 :2018/05/02 08:18

(제주=조재환기자)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가 오늘(2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ICC 제주(제주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이모빌리티, 그린 빅뱅과 새로운 세계(E-Mobility, Green Big Bang and the New World)'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제주전기차 엑스포에서는 순수 전기차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도 볼 수 있다. 또 기아자동차 '니로 EV' 최초 공개와 메르세데스-벤츠 GLC 350e 4MATIC(이하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기아자동차는 ICC 제주 1층에 마련된 부스에서 니로 EV 2대를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니로 EV 외관은 볼 수 있으나 실내 탑승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가 부스 내 니로 EV 차량 2대 전시 공간 주변에 유리 보호막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니로 EV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0km 갈 수 있는 순수 전기차다. 이같은 주행거리는 기아차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치이며, 아직까지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니로 EV가 환경부로부터 390km 후반~400km 초반 주행거리를 인증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실차 공개전 목표 주행거리가 390km였지만, 지난달 'EV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선보인 코나 일렉트릭은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를 406km로 인증받았다.

위장막을 쓴 기아차 니로 EV가 전기차엑스포 개막 하루 전 관람객 맞이를 위해 대기중이다. 니로 EV는 2일 엑스포 개막일부터 위장막 없이 전시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는 이번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를 통해 니로 EV를 공개한 이후 내달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실내 사양과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니로 EV 뿐만 아니라 쏘울 EV,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현장에 전시한다.

지난달 30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관람객을 위한 시승차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ICC 제주 1층 부스에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C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시하고 자사 전기차 브랜드 'EQ'를 적극 홍보한다.

6천790만원~7천590만원 가격대인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드 주행시 최고 속도는 140km/h다. 전기 모드 시 주행 가능거리는 15km에 불과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국고 구매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8.7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211마력(hp, 5천500RPM 도달시), 최대 토크 35.7kg.m(1천200RPM~4천RPM)이며,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34.7kg.m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9초다.

재규어 순수 전기차 I-PACE가 ICC 제주 로비 앞에서 전기차엑스포 전시부스 투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ICC 제주 1층 부스에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2018년형, 수소전기차 넥쏘도 전시된다. 르노삼성자동차와 BYD 등도 1층에 부스를 맞이하고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소비자들을 맞이한다.

ICC 제주 3층에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스마트EV 브랜드를 운영중인 쎄미시스코 부스가 운영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전기차엑스포에서 I-페이스(Pace) 순수 전기차, 뉴 레인지로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총 3대를 전시한다.

초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이마트 등의 유통망을 공략중인 쎄미시스코는 중국 즈더우 수입 전기차 D2를 전시한다. D2는 벤츠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함께 시승차로 엑스포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위원장 "B2B 엑스포로 발돋움"

매년 3월께 열리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5월로 개최일을 조정했다. 좀 더 따뜻한 계절에 전기차엑스포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관람객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

5회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 하루 전날 열린 세계전기차협회 총회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엑스포 개막 전날(1일) 제주 부영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세계전기차협회 총회에서 B2B(기업과 기업) 엑스포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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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올해 엑스포에서 롯데렌터카가 코나 일렉트릭 차량 100대를 구매해 카셰어링과 렌터카 용도로 활용시키는 행사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B2B 엑스포의 실체다"라고 자신했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는 올해 엑스포에서 ▲아세안(ASEAN) 10개국 EV 포럼 ▲B2B 비즈니스 포럼 ▲EV PR 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국제포럼 ▲전기차 이용자 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이를 통해 엑스포를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