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로열티 기준 하향…애플과 분쟁 끝낼까

단말기 가격 기준 500달러→400달러로 조정

홈&모바일입력 :2018/04/27 11:35    수정: 2018/04/27 14:1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퀄컴이 단말기업체들로부터 받는 반도체 칩 로열티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과의 로열티 분쟁이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퀄컴이 반도체 칩 로열티의 기준이 되는 단말기 가격 상한선을 400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퀄컴은 로열티 기준이 될 단말기 가격 상한선을 500달러로 적용해 왔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훨씬 높은 수준에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로열티 계산이 기준이 500달러였던 셈이다.

(사진=씨넷)

하지만 퀄컴은 앞으로 이 기준 가격을 400달러로 낮추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업체들은 퀄컴의 이번 조치로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이를테면 999달러부터 시작되는 애플 아이폰X 역시 로열티를 적용할 때는 400달러를 기준으로 하게 된다.

퀌컴 측은 삼성과는 지난 25일 하향 조정된 기준에 따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퀄컴은 6월 마감될 회계연도 3분기 라이선스 매출이 3억 달러 가량 줄어든 9억5천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이 로열티의 기준이 될 단말기 가격을 하향 조정한 뒤 삼성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제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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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지난 해 11월 5G 무선 기술을 비롯한 표준 특허 로열티를 3.25%로 하향 조정한 라이선스 계약을 애플에 요구했다. 하지만 애플 측이 이 조건에 반발하면서 양측은 치열한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다.

퀄컴이 이번에 라이선스 기준 가격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애플과의 분쟁이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