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아웃링크 전환여부 언론사 의견 수렴 착수

아웃링크 참여 여부 내달 2일까지 회신 요청

인터넷입력 :2018/04/27 09:21    수정: 2018/04/30 14:41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뉴스 아웃링크 전환 요구가 커지자 네이버가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27일 네이버는 인링크 방식으로 뉴스를 제공 중인 언론매체들을 대상으로 ‘구글 방식의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공식 의견을 요청한다는 메일을 발송했다.

언론사 답변 기한은 5월2일 오후 1시로 정했다.

인링크는 포털 내부에서 언론사 기사를 보는 방식이고 아웃링크는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해 기사를 보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메일에서 “언론과 정치권 중심으로 네이버 뉴스에서 구글 방식의 아웃링크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네이버 파트너사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민해보고자 한다”며 “큰 틀에서 아웃링크 전환 참여, 인링크 유지를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네이버 뉴스 계약 방식.

이어 “전재료는 네이버 인링크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인링크가 없어질 경우 전재료도 있을 수 없다”면서 “검색 결과 데이터베이스도 모두 아웃링크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바일 메인에서 뉴스판은 그대로 가면서 아웃링크가 될지, 또 매체 선택에 따라 아웃링크/인링크 결정 여부 등은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콘텐츠 공급(CP) 계약이 된 언론사들이 아웃링크로 뉴스 계약 방식 전환을 요구할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직 세부 방안은 세우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아웃링크를 원할 경우 구글처럼 검색을 통한 뉴스 노출 방식으로의 전환까지 고민해 보겠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한성숙 대표는 자유한국당 아웃링크 전환 요구에 언론사와 합의가 전제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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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아웃링크와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언론사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언론사와)합의가 전제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아웃링크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예정인데, 각 언론사마다 이해가 다르고 사용자도 불편한 점이 있기 때문에, 언론사 및 유관기관과 협의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