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오늘 오전 10시반 회담 시작

9시30분 군사분계선에서 첫 대면할 예정

컴퓨팅입력 :2018/04/26 21:47    수정: 2018/04/27 08:26

남북 정상은 27일 오전 9시 30분경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정상회담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되면 양측은 별도로 오찬을 갖고 휴식시간을 갖는다.

오후에는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도 한다. 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 방문을 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고,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한다는 소나무다.

산책 후에는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다시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합의문과 관련,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겸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명칭은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생각하고 있다"면서 "합의 수준에 따라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를 할 지, 아니면 서명에 그칠지, 또 실내에서 간략하게 발표할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로 언론에서 거론한 부분들이 의제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어느 수준에서 이것을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 그것은 저희들 몫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26일 오전 일산 킨텍스 MPC 에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을 마치면 이어 환송행사가 열린다.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3D 영상을 감상한다.

영상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라는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이라면서 "북한 핵과 ICBM이 고도로 발전한 이 시점에 비핵화 합의를 한다는 것은 1990년대 초와 2000년대 초에 이루어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 이 점이 이번 회담을 어렵게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특사단 평양 방문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직접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을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 할 수 있을지가 어려운 대목이라면서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정상 사이에 공감을 이룰 수 있을지, 이 역시 참모들이 결정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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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임 위원장은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 9명도 공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총참모장), 박영식(인민무력상), 리용호(외무상),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