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작년보다 투자·R&D 20% 확대한다"

"마진 우려 있지만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인터넷입력 :2018/04/26 10:26    수정: 2018/04/26 16:08

"네이버가 치열한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전년도 이상으로 투자와 연구개발(R&D)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6일 진행된 2018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며,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적과 마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인공지능(AI) 시대 등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 "R&D 규모 확대로 신성장 동력 확보"

네이버는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1조3천9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1.6% 줄은 2천570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1천500명 이상의 AI 등 기술 개발을 위한 관련 인재 확보와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위한 콘텐츠 확보 및 마케팅, 라인 신규사업 진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로 3천296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19%가 늘었고,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땐 15% 늘었다.

네이버는 지난해보다 15~20% 정도 투자와 R&D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한 대표는 "AI,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 환경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고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인재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신기술과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이미 여러 서비스에 접목돼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 진출 성과 '속속'

해외 진출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웹툰 플랫폼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일본 중심으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글로벌 MAU 4천600만명을 달성하는 등 여러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대표는 "스노우가 선보인 생방송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는 3월 일본 출시에 이어 프랑스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현지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며 "글로벌 서비스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V라이브는 누적 다운로드 4천200만명 중 해외 이용자 비중이 80%가 된다"며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기반을 더욱 굳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랩스가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 후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관련기사

한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작년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 이후, 쇼핑 및 상품 검색 관련 이미지, 실내 AR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며 기술 연구와 협업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며 " 예약 판매를 시작한 키즈폰 ‘아키’는, 클로바 기반의 음성 명령 및 컨텐츠 검색 기능을 제공하며, 네이버랩스의 정확한 위치 측정, 장소 이해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 공간에서도 정확한 위치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저희 경영진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경쟁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확보와 기술 개발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올해도 전년도 이상으로 투자와 R&D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