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열리는 '평화의 집' 들여다보니....

방마다 층마다 의미 부여

컴퓨팅입력 :2018/04/25 23:49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평화의 집 주요 공간을 정비했다고 25일 밝혔다.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를 구현했고, 가구 하나와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정상회담이 열릴 평화의 집 1층 정상 환담장은 백의민족 정신을 담았다. 허세와 과장이 없는 절제미를 담기위해 한지와 모시를 소재로 사용, 온화한 환영 풍경을 조성했다.

여기에 한지 창호문으로 둘러싸인 안방에서 따뜻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분위기도 연출했다. 층 회담장은 밝음과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파란 카펫으로 단장했고, 한지 창호문의 사랑방에서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조성했다.

3층 연회장은 무르익은 만춘의 청보리밭 푸르름과 함께 남북이 손잡고 거닐 듯 평화롭게 하나 되어 감을 표현하기 위해 하얀 벽 바탕에 청색카펫과 커튼으로 연출했다.

회담장을 포함해 평화의 집에 새롭게 비치된 전체 가구들은 호두나무 목재를 주재료로 사용했다. 휨이나 뒤틀림 없는 신뢰로 맺어진 남북관계를 기원하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현장의 원형 보전에 적격인 재료를 사용한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장 벽면에 설치된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전시미술품으로 선정됐다. [cslab1]사진=청와대 data-ver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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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방명록 서명대는 전통 ‘해주소반’이 떠오르도록 제작했다. 손님을 초대한 기쁨과 환영의 의미를 담았다. 방명록 의자는 길함을 상징하는 ‘길상 모양’으로 제작해,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는 소망을 담았다.

두 정상이 주요한 의제를 다룰 2층 회담장 내 정상회담 테이블 폭은 2018mm이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을 상징한다.이 테이블 상판은 딱딱한 사각형이 아니라 둥그런 형태입니다.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65년이라는 심리적인 거리감을 줄이고, 남북이 함께 둘러앉아 진솔하고 허

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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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장 정상용 소파에 남북한의 하나됨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새겨 넣어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평화의 집은 당초 남북 장관급 회담 장소였다. 정상회담에 걸맞는 기본적인 가구가 구비되어 있지 못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비 과정에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구만 새로 제작했다"면서 "기존 청와대 등에서 보관하고 있던 가구를 수선해 배치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평화의 집 내부 꽃을 담을 화기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번영의 의미를 지닌 달항아리다. 화기에 담기는 꽃은 환영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꽃의 왕이라 불리는 화사한 색깔의 작약(모란)과 우정의 의미를 지닌 박태기나무, 평화 꽃말 가진 데이지, DMZ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 및 제주 유채꽃을 사용했다. 삭막하고 추운 겨울을 극복한 한반도의 봄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