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걱정 뚝'...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

[리뷰] 3m 길어진 헤파 필터...초당 최대 290리터 공기 분사

홈&모바일입력 :2018/04/26 06:00

봄철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르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다이슨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신제품이 지난 달 국내에 상륙했다.

올해 출시된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 신제품은 새로 적용한 기능과 디자인을 통해 사용성과 공기청정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테스트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 기존에 팬을 사용한 전통적인 공기청정기 성능 테스트와는 달리 실제 주거 환경과 유사한 장소에서 테스트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성능을 최대치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 블루 색상 모델이다. 2018년형 퓨어 쿨 공기청정기는 상하 방향으로 길쭉한 타워형 모델과 원형의 데스크형까지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리뷰 제품은 타워형 모델이다.

왼쪽부터 다이승 퓨어 쿨 공기청정기 타워형과 데스크형 제품.(사진=다이슨)

이 제품은 전작과 비교해 공기청정 성능을 높이기 위해 헤파 필터에 더해 활성탄소 필터가 추가됐다. 미세먼지를 거르기 위한 헤파 필터는 9m 길이로 200번 접혀 봉인됐다. 기존보다 3m 가량 더 늘어난 수준으로 본체 하단을 둘러싸고 0.1마이크론 크기 미세먼지까지 99.95% 잡아낸다. 활성탄소 필터는 트리스로 덮여 포름 알데히드나 벤젠 등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이슨의 공기청정기 차별화 기능은 바람 방향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날개 없이도 공기를 멀리 내보낼 수 있는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과 350도 회전 기능을 통해 깨끗한 공기를 집안에 1초당 최대 290리터의 정화된 공기를 분사한다. 전후면 원하는 방향으로 바람 제어가 가능하며 정화된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공기청정기 전후면으로는 빠르게 내보내지만 제품 상단 토출구를 통해 위쪽으로 바람을 내보내는 제품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를 상단으로 내보낼 경우 바람이 위로 갔다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퍼뜨리지만 전후면은 말 그대로 뒤쪽과 앞쪽으로만 공기를 멀리 쏘아보낸다. 각 집안 구조 특성에 따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다이슨 리모컨을 제품 상단에 곡선 형태에 맞춰 올려놓으면 달라붙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퓨어쿨 공기청정기의 외관을 살펴보면, 가운데가 뻥 뚫린 기존 다이슨 선풍기의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측면에 얇게 파인 홈이 눈에 띈다. 측면의 홈은 바람이 전후면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찬 바람이 부담스러운 겨울에는 바람이 후면으로 분사되게 할 수 있으며, 전면 에어 플로우 모드를 작동시켜 선풍기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또 제품과 리모컨에 모두 자석이 들어있다. 제품 상단의 곡면 모양을 따라 리모컨을 두면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됐다. 리모콘에 버튼은 총 7가지로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원, 정보 메뉴, 자동 모드, 공기 흐름 방향, 야간 모드, 진동 기능, 공기 흐름 속도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전원 버튼은 제품 전면 가운데에 있으며 필터는 하단에 적용됐다. 제품 전면부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창이 새롭게 적용된 모습이다. 리모컨 조작을 통해 실내의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공기질 수치는 제품 내부에 탑재된 3가지 센서를 통해 측정된다.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레이저 센서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이산화질소를 감지하는 센서 ▲습도와 온도 센서가 적용됐으며, 다이슨 링크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련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제품 측면에 공기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LCD창이 적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제품을 사용하려면 필터 조립이 필요한데 우선 두 개로 구성된 탄소 필터를 제품 하단에 부착하면 된다. 다음 유리 헤파 필터를 보호판에 적용하고, 해당 보호판을 탄소 필터 바깥 쪽에 부착한다.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살짝 누르면 되는데 기계 조립에 능하지 않은 기자도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

두 필터를 교체하는 방법은 거의 동일하다. 우선 보호판 측면에 있는 단추를 밀어 넣으면 보호판이 장착된 유리 헤파 필터와 함께 해제할 수 있었다. 다음 보호판의 탭을 눌러서 헤파 필터를 먼지통에 비운 다음 새 필터를 똑같이 설치하면 된다. 탄소 필터 교체 방식도 이와 동일하다.

필터 교체 시기는 하루 12시간 사용 시간 기준 1년 주기로 보면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사용자마다 사용 시간과 이용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품 LCD 창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필터를 구입하려면 다이슨 국내 고객센터 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두 종류의 필터를 순서에 따라 끼워맞추면 간편하게 조립이 가능하다.(사진=지디넷코리아)

만일 필터가 제 위치에 장착되지 않은 상태로 사용됐거나 제 때 교체하지 않은 경우 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막힌 부분을 제거하려면 필터 보호판을 분리하고 필터 아래에 있는 공기 흡입구에 막힌 부분을 찾은 다음 부드러운 솔을 사용해 먼지와 부스러기를 제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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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청소할 때는 필터의 공기 흡입구와 루프 증폭기 내부의 작은 구멍에 막힌 부분이 있는지 찾은 후 부드러운 솔로 슥슥 털어내면 돼 번거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기계 표면에 먼지가 쌓이면 수시로 젖은 헝겊으로 닦아내면 된다. 단 세제나 광택제를 사용하면 안 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국내 출고가의 경우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는 타워형 89만8천원, 데스크형 모델이 74만8천원이다. 타 브랜드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는 청정 면적에 따라 70만원대에서 최고 200만원에 이른다. 중저가 공기청정기의 경우 적게는 2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