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집안 돌아다니는 가정용 로봇 개발 중”

비밀 프로젝트로 몇 년 전부터 준비

유통입력 :2018/04/24 10:07

아마존이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을 비밀리에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지디넷닷컴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아마존의 하드웨어 연구 개발 부서 랩126(Lab126)이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는 ‘베스타(Vesta)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로젝트 명은 난로와 가정, 가족을 관장하는 로마 여신 베스타에서 딴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을 비밀리에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사진=씨넷)

랩126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인식 스피커 에코와 파이어TV 셋톱박스, 파이어 태블릿, 아마존의 스마트폰 파이어폰 등 하드웨어 제품을 담당하고 있다.

베스타 프로젝트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아마존은 특히 올해부터 적극적인 채용에 들어갔다. 랩126의 온라인 구직 페이지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로보틱스, 데이터 애널리스트, 첨단 응용 로봇 공학자 등 인력을 구한다는 공고가 수십 개 이상 올라와있다.

아마존 가정용 로봇이 어떤 작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베스타 로봇이 이동식 알렉사가 될 수 있으며 에코가 없는 소비자들이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해당 로봇의 프로토 타입은 고성능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가 탑재됐으며 자율주행차처럼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다. 컴퓨터 비전 작업은 애플의 전 임원 맥스 페일리가 지휘하고 있다.

베스타 프로젝트는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로보틱스가 설계한 로봇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로보틱스는 상품을 운반하고 배치시키는 로봇을 아마존 물류 창고에 공급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말 직원 가정에 가정용 로봇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했다. 2019년 초 소비자들에게 공개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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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같은 대형 기업들의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비전이나 카메라, AI 등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가정용 로봇 시장도 점차 열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소비자 로봇시장이 올해 54억 달러(약 5조8266억원)에서 2023년 150억 달러(약 16조18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