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디스플레이 직업병' 보고서 25일 나온다

옴부즈만委 25일 발표…사업장 근로환경 실태 공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4/23 16:09    수정: 2018/04/23 16:09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직업병 연구 수행 결과를 담은 종합진단 보고서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삼성전자 옴부즈만 위원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된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엔 이철수 위원장과 임현술, 김현욱 위원을 비롯한 연구진 등이 참석해 그동안 조사하고 분석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장 근로환경 실태를 공개한다.

이는 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1년 10개월여 간 연구 내용을 담은 첫 보고서라서 주목된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사업장 피해 근로자들의 모임인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인권지킴이) 등이 합의해 지난 2016년 6월 설립됐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위원회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에서 근무한 근로자들에게서 백혈병 등 질환이 발병했고, 이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의 내부 재해 관리 시스템을 확인·점검하는 외부 독립 기구인 옴부즈만 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이후 종합진단을 위한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된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위원회 한 관계자는 "보고서엔 화학물질 정보공개 관련 사내 규정과 안전보건 관련자료의 보관 기간, 화학물질 특성별 정보공개 범위 등이 담겨있다"며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포함 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될 보고서는 앞서 고용노동부가 공개 결정을 내린 삼성전자 '작업환경측정보고서'와는 별개로 위원회가 독자적으로 조사·분석한 내용이다. 보고서엔 ▲위원회의 활동 경과 ▲삼성전자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 확인·점검 결과 ▲이를 토대로 한 권고안 등이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