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조회수 기반 라이선스 채택…영향은?

컴퓨팅입력 :2018/04/23 15:31

SAP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책을 개편해 시스템 조회수 기반 라이선스를 추가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SAP 사용자는 이용환경에 맞는 가격모델을 분석해 선택해야 한다.

이달 중순 SAP는 소프트웨어 가격정책 개편안을 발표했다.[SAP 공식 발표문 바로가기]

새로운 가격 정책은 라이선스 모델을 2종류로 구분했다. 사용자 수에 기반해 SAP ERP 애플리케이션 비용을 지불하던 것을 '다이렉트/휴먼 액세스', '인다이렉스/디지털 액세스' 등으로 나눈 것이다.

새로운 SAP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모델(자료:SAP)

다이렉트/휴먼 액세스는 기존대로 사용자 수에 기반해 라이선스 비용을 책정한다.

인다이렉트/디지털 액세스는 사물인터넷(IoT), 봇, 기타 디지털 수단 접근 등 써드파티 인프라를 통해 SAP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 경우다. 이 경우는 시스템에서 트랜잭션이나 문서조회 횟수를 기반으로 비용을 매긴다.

SAP 애플리케이션의 SAP ERP 시스템 접근은 추가 라이선스를 요구하지 않는다.

인다이렉트/디지털 액세스는 기존 SAP ERP 애플리케이션과, SAP S/4HANA, SAP S/4HANA 클라우드 등에 도입된다. 종전 사용자는 현재의 사용자수 기반 라이선스 모델을 유지하거나, 새로 도입된 조회수 기반 라이선스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써드파티 시스템이 SAP ERP 애플리케이션에 API로 ERP 문서 조회를 요청하는 수를 세겠다는 것이다.

SAP ERP 라이선스 적용 옵션(자료:SAP)

작년 SAP 사파이어 컨퍼런스에서 빌 맥더못 CEO는 외부 시스템의 SAP ERP 접근에 대한 고민을 밝혔었다. 비SAP의 SAP 시스템 접근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사용자 수 기반 라이선스 모델은 SAP ERP 시스템의 활용 증가에 적절하지 않다는 게 SAP의 판단이다. ERP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가 사람 외에 봇이나 외부 SaaS 앱, IoT 기기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오라클 등의 시스템이 SAP ERP을 활용한다.

SAP 사용자는 새로운 가격 정책이 자신의 상황에서 유불리를 분석해야 한다. SAP는 자사 시스템 사용량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량 분석을 위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감사를 한다는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영업과 감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RP 문서별 가격 산정 체계(자료:SAP)

새로운 라이선스 모델은 이달부터 시행됐다. 고객사 별로 새로운 가격모델 정보를 전달하고 적절한 방식을 안내할 계획이다.[SAP 가격정책 해설문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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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는 "디지털 코어에서 발생하는 통상적인 비즈니스 가치 실현을 보여주는 9가지 문서 유형을 정의했다"며 "인다이렉트/디지털 액세스를 통한 디지털 코어의 사용은 이 9가지 문서 유형에 기반해 라이선스할 것이고, 다른 문서 유형에 추가적인 비용은 없다"고 밝혔다.

SAP코리아 측은 "고객사마다 사용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각 고객 상황에 맞는 가격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며 "일괄적으로 정책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며, 각국의 SAP 사용자그룹과 논의를 거쳐 마련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