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中 '무인서점' 시대 연다

상하이 푸단대서 23일 개점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티몰(Tmall)이 이번 주 무인(無人) 서점을 연다.

24시간 동안 운영되지만 점원이 없다.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시간대별 독자가 가진 맞춤형 서적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무인 서점은 23일 중국 상하이 푸단대에서 문을 연다.

셀프 구매 기능을 통해 책을 고르고 난 후 게이트를 나서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인공지능(AI)과 모바일 결제를 결합한 이른바 '무감(無感, 느낄 수 없는) 지불'이다.

티몰의 고위 관계자가 앞서 열린 '2018 티몰 독서 포럼'에서 "올해 기존 서점과 '신유통' 협력을 통해 무감 지불을 구현하는 24시간 무인 스마트 서점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알리바바표 무인 서점의 출현에 기대가 모아졌다.

이 서점은 최근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을 융합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신유통' 전략 일환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티몰이 무인 서점 영업을 23일 개시한다. (사진=티몰)

더불어 티몰은 알리바바 문학 사업을 하는 알리원쉐와 함께 디지털 독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티몰의 독서 앱(APP) 역시 전자책 시장에 발을 내밀었다.

티몰은 출판사와 협력해 증강현실(AR) 판매 모델을 출시했으며 티몰의 AI 스피커 지니(Ginie)를 통한 음성 판매를 시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티몰은 이미 중국 온라인 도서 시장의 공룡이다. 지난해 티몰은 350억 위안 규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해 온라인 도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미 3천 여 개의 민영 서점 및 해외 300여 곳의 주요 출판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당당, 아마존 등 주요 도서 판매 플랫폼 역시 티몰에 입점해 협력하고 있다. 인민우전출판사, 칭화출판사 등 중국 출판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주요 출판사 역시 모두 티몰에 입점해 있다.

티몰의 '2017년 독서 업종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독서 시장 규모는 약 700억 위안(약 11조9천238억 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약 6년간 시장은 매년 10%의 성장 속도를 지켜왔다. 중국 도시 중 독서 구매량이 가장 많은 도시는 이번에 무인 서점이 문을 연 상하이다. 이어 베이징, 광저우, 항저우, 선저우가 톱5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