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韓 장래희망 1위 과학자 돼야"

"초연결 인프라 구축·기초연구 적극 투자할 것"

과학입력 :2018/04/20 17:57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일본처럼, 우리나라 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로 과학자가 언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한국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의 시작은 미약했다"며 "한국과학기술원 초대 소장의 연구실은 병원에서 내준 쪽방이었고, 연구장비는 청계천 만물상에서 구해온 군장비를 개조했으며, 연구원들은 월세 내기도 어려웠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가 기술 발전을 위해 연구원들이 입국해 연구실에 불이 켜지고, 창대한 나중을 위해 질주해왔다"며 "최근에는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이고, ICT 발전지수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과학기술인들의 땀과 눈물이 빚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취보다 남아 있는 과제가 많다고 언급한 이 총리는 "국가 과학기술의 지속 발전 동력을 새로 찾는 한편 세계 인류의 번영과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분야에서 현 정부의 중점사항은 4가지다. 정부는 과학기술이 혁신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의 동맥인 '초연결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산업 등장을 막는 규제를 혁파할 방침이다. 또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 삶에 과학 기술이 더 많이 공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R&D 행정의 혁신도 추진한다. 특히 연구개발비가 적기에 효율적으로 투입되도록 해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몰입하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기초연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이 총리는 "이달 말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오늘 개관한 기초과학연구원도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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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주파수 경매 가격이 높아 통신사들의 요금 인하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여러 과정을 통해 마련된 가격"이라고 답했다.

통신업계에서는 19일 열린 주파수 공청회에서 5G 주파수 3.5GHz 대역 280MHz 폭에 대해 2조6천544억원이라는 최저 경매가가 매겨진 것에 대해 너무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