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구축 우수 사례] SK하이닉스, 컨테이너 앱 플랫폼

컴퓨팅입력 :2018/04/20 10:40    수정: 2018/05/15 10:50

SK하이닉스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솔루션의 펌웨어 테스트 환경을 컨테이너 기반 시스템으로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 SSD 솔루션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펌웨어는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신뢰성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부서에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가상화 기반 IT인프라 환경 개선을 목표로 테스트 환경 인프라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SSD 솔루션 펌웨어 테스트를 위한 가상화 기반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 시스템은 개발 과정에서 일련의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하고, 각 테스트별로 오랜 시간이 소요, 프로젝트별 또는 개발자별 인프라 자원이 할당된 후 장기간 점유되곤 했다. 더 빠른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SSD 솔루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개발 프로젝트 진행이 필요해졌고, 테스트 지원 인프라 자원도 더욱 빠르게 소비됐다.

새로운 테스트 자원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하드웨어 증설이 필수적이었다. 결과적으로 하드웨어 증설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지고 도입 규모도 계속적으로 증가되는 상황에서, 가상화 테스트 환경의 배포와 회수에 있어 업무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 개선이라는 목표도 필요해졌다.

SK하이닉스의 정보화본부 경영정보실은 더 빠른 목표 품질 확보 및 제품 출시를 위해 3가지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첫째,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둘째, 인프라 자원의 활용성을 극대화 하면서 셋째, 기존 방식 대비 총소유비용(TCO)를 낮출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의 가상화 기반 테스트 IT인프라 환경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메소스피어(Mesosphere) DC/OS 컨테이너 기반 환경을 선택했다. 동일 사양의 서버에서 기존 가상화 기반 환경 대비 컨테이너 기반 환경에서 테스트 시간이 최대 50% 단축될 뿐 아니라 4배 많은 테스트가 동시에 오류없이 진행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펌웨어 테스트 가용량은 400% 증가했고, 동일 서버 사양 기준 최대 50% 성능 향상을 이뤘다. 기존 가상화 기반 대비 TCO를 30% 절감하는 비즈니스 효과가 기대되고, 또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더 뛰어난 솔루션을 더 많이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컨테이너 기술이 가상화 기술보다 경량화되고 특히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초점을 둔 기술이기에 가능했다. 오픈스택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도 고려됐지만 기술적 복잡도가 높다는 점, 기존 가상화 기반 환경 대비 차별점을 체감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으로 경량화된 도커 컨테이너로 잠재적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더 많은 개발 프로젝트에서 SSD 펌웨어 목표품질을 조기에 달성하고 결과적으로 제품 출시시간 단축과 개발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테이너 환경의 관리를 자동화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도구는 여러가지다. 메소스피어 외에도 도커 스웜, 마라톤, 쿠버네티스 등이 있다. 메소스피어DC/OS는 마라톤과 쿠버네티스를 모두 지원한다

클라이언트용 SSD 솔루션은 일반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OS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 프로젝트 당시 도커 컨테이너는 윈도를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HPE에서 제안한 메소스피어 DC/OS는 오픈소스 아파치 메소스(Mesos) 기반 컨테이너 솔루션으로 윈도 환경을 지원 해야 하는 핵심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POC를 통해 컨테이너 환경에서 테스트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구동되는 것이 확인됐다. 컨테이너를 대규모로 운영할 경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오케스트레이로서 메소스피어DC/OS는 컨테이너를 쉽고 직관적으로 관리 할 수 있었다. 다양한 Restful API를 제공하기 때문에 테스트 시스템과 연계도 용이한 것으로 판단됐다. 기존의 상용 가상화 솔루션 대비 인프라 자원 활용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서비스 운영 고가용성을 확인할 수 있어 도입이 결정됐다.

도커 컨테이너와 아파치 메소스는 오픈소스 기술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장애 발생 시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해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가졌다. 빠르게 발전하는 오픈소스 특성상 잦은 업데이트를 서비스 지장 없이 적용해야 하는 것도 운영 관점에서 큰 어려움이다. HPE는 이에 안정적인 테스트 환경 구축과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와 메소스피어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기술지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메소스피어 엔터프라이즈 DC/OS는 ‘마스터 노드(Master node)’와 ‘에이전트 노드(Agent node)’의 구성을 기본으로 한다. 마스터노드는 통합적인 컨테이너 클러스터 구성과 환경 관리를 맡는다. 개별노드에 설치되는 에이전트노드는 마스터노드에 연결돼 하나의 관리지점에서 전체 가상 환경의 통제와 관리가 이뤄지도록 한다.

에이전트노드는 설치되는 노드의 물리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는다. 물리적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해 컨테이너 생성과 운영을 관리한다. 이 때문에 동일한 물리적 환경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더 많은 VM을 생성할 수 있는 장점을 발휘한다.

SK하이닉스는 개별 노드의 효과적인 자원관리를 바탕으로 전체의 테스트 환경이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 배포, 회수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가시성 높은 웹 기반 대시보드와 CLI로 통합된 운영 관리 환경을 만들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HPE 파트너사 이든티앤에스는 HPE하드웨어 및 메소스피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기존 상용 가상화 제품으로 운영 중인 테스트 환경을 메소스피어 환경으로 이전하는 업무도 동시에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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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티앤에스의 강정훈 상무는 “이를 통해 개발 부서의 테스트 업무가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했고, 마이그레이션을 통한 업무 중단 최소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든티앤에스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대를 선도하는 IT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HPE 파트너 중 유일하게 메소스피어 솔루션 기술 지원이 가능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든티앤에스는 HPE의 플래티넘 파트너사다. 2013년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시대를 대비해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량에 집중 투자했고, 다양한 구축 경험을 보유했다. 이 과정에서 오픈소스 기반 차세대 가상화 솔루션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 둔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커와 메소스 기술을 선도적으로 습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