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케어플러스’, 발달장애인 코너 오픈

“발달장애인 부모 추천 받아 상품 구성”

유통입력 :2018/04/19 17:42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이 장애용품 쇼핑전문관 '케어플러스'에 발달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 코너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발달장애인 상당수가 돌봐주는 가족 없이는 일상생활이 쉽지 않다. 당사자는 물론 부양에 대한 큰 부담과 책임을 도맡아야 하는 가족들은 현실적 어려움을 겪으며 국가책임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말부터 장애용품 전문관 케어플러스를 운영해 온 옥션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현실을 고려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이해를 돕고, 당사자와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된 코너를 오픈하게 됐다.

'따뜻한 이해'란 이름의 발달장애인 전문코너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의 에너지 발산, 자세교정, 사회 적응과 자립 등을 돕는 상품을 선보이고 발달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도서를 소개한다. 이번 코너 상품 추천은 특수교육 전문가 이경아 박사를 비롯해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 따뜻한 이해는 옥션에서 케어플러스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과행동 교정을 돕는 실내 트렘폴린과 그네, 다리를 떨거나 차는 것을 방지하는 의자 밴드, 몸이 틀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토구 쿠션이 마련됐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구강자극이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씹는 목걸이 세트와 감각교구, 시간개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컬러를 이용해 남은 시간을 알 수 있는 시계 등을 선보인다.

또 느린 학습자를 위한 책을 출판하는 소셜벤처 '피치마켓'이 추천하는 발달장애 도서도 선보인다. 발달장애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 '피치의 분홍공책', '우드앤브릭', '드림위드앙상블'과 문학서 '오헨리이야기', '어머니', '올리버 트위스트', '어우야담' 등 10여 권이 준비됐다.

옥션은 피치마켓과 함께 총 70팀(개인 50명, 복지관 및 학교 20팀)을 선정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에 도움이 되는 도서 4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발달장애를 이해하려는 가족-지인-교사에게 도움이 되고, 발달장애인 의사소통을 돕는 도서도 선정됐다. 옥션에서는 10년째 장애아 엄마로 살아가는 류승연 작가의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과 장애를 가진 형제자매들을 둔 청년 에세이 '나는, 어떤 비장애형제들의 이야기',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사회성 발달을 돕는 '우리아이 언어치료 부모 가이드' 등 총 3권을 기부한다.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 당사자를 위해 쉽게 쓰인 도서 중 1권을 무작위로 기부할 예정이다. 신청은 4월20일까지 가능하며, 당첨 팀은 25일 피치마켓을 통해 발표된다. 이베이코리아 기업 블로그에서는 이번에 기부되는 책 2권 저자(류승연, 박혜연) 인터뷰를 공개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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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커뮤니케이션부문 홍윤희 이사는 "아이에게서 한시라도 눈을 떼기 힘든 발달장애 부모들은 상품 정보를 얻을 곳이 없어 함께 해외직구에 나서기도 하는 실정이라 돌봄과 장애 이해에 도움되는 책 정보 제공 차원에서 소개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비장애인들도 상품을 통해 발달장애 특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장애인 당사자와 돌보는 가족-교사 등의 조언을 받아 상품 구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국내 오픈마켓 최초로 옥션이 오픈한 케어플러스는 25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필요한 용품을 모아둔 장애용품 쇼핑 전문관이다. 케어플러스는 장애용품 불모지인 한국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장애용품을 옥션의 고객참여형 적립금인 나눔쇼핑 기금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 동안 케어플러스는 수동휠체어를 전동으로 바꾸어주는 전동키트 '토도드라이브',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 제주도 장애인 전용여행상품인 '두리함께 온드림패키지' 등을 발굴해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