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플래시 결합한 AI 어플라이언스 등장

컴퓨팅입력 :2018/04/19 15:16

고성능 GPU 서버와 플래시 스토리지를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최적화한 어플라이언스가 나왔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대표 배성호)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비디아(NVIDIA)와 AI 인프라 스트럭처인 에이리(AIRI)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에이리는 퓨어스토리지와 엔비디아 공동으로 설계된 AI 최적화 어플라이언스다. 데이터 아키텍트 및 과학자, 경영자가 엔비디아 DGX-1의 성능을 확장하고, 자신에게 맞는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리를 활용하면 클라우드, 기업 및 정부 기관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AI는 기업에게 제품 개발과 일상 업무 혁신 등으로 비즈니스 환경을 선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80%의 기업이 AI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리는 단순하고 강력한 아키텍처를 제공해 데이터 중심 인프라를 간편하게 구현하도록 돕는다.

퓨어스토리지, 엔비디아 공동으로 설계된 통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인 에이리는 원하는 규모의 AI를 구축하는데 장애물로 작용해 온 인프라의 복잡성을 제거한다.

로이 킴 퓨어스토리지 인공지능&분석부문 총괄 겸 제품마케팅 이사는 간담회에서 “3차산업혁명을 이끈 건 인간이 아는 내용을 바탕으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1.0이란 아이디어였지만, 4차산업혁명은 무한한 데이터 속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소프트웨어2.0이 핵심”이라며 “소프트웨어 2.0을 기업이 어려워하는 건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과 체험, 툴을 새롭게 바꿔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프레임워크, 컴퓨팅, 데이터 등의 3대 요소를 필요로 한다”며 “프레임워크와 컴퓨팅은 지난 2년 사이 각각 15배, 10배씩 성능이 증가했지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디스크와 SSD의 성능은 정체됐기 때문에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AI를 구현하기가 매우 복잡하고 사용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로이 킴 퓨어스토리지 인공지능&분석부문 총괄 겸 제품마케팅 이사

에이리는 퓨어스토리지 플래시블레이드와 4대의 엔비디아 DGX-1 컴퓨터로 구성된다. 플래시블레이드는 현대적인 분석 및 AI를 위해 설계된 스토리지 플랫폼이며, 엔비디아 DGX-1 컴퓨터는 엔비디아 테슬라 V100 GPU를 기반으로 4 페타플롭(petaflops, 초당 1000조회 연산)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아리스타 100GbE 스위치와 서로 연결돼 GPU 다이렉트 RDMA 지원으로 분산 훈련 성능을 극대화시킨다.

엔비디아 클라우드 딥 러닝 스택(NVIDIA GPU Cloud Deep Learning Stack) 및 퓨어스토리지 에이리 스케일링 툴킷(Pure Storage AIRI Scaling Toolkit)을 통해 수개월씩 걸리던 AI 프로젝트를 단 몇 시간 안에 신속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한다.

에이리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에 존재하는 사일로를 없애고, 알고리즘 연산 작업을 분산 처리함으로써 속도를 대폭 개선한다.

그는 “에이리는 대규모 데이터를 병렬처리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기존의 시리얼 병목을 제거한다”며 “소프트웨어2.0 시대의 복잡성과 데이터사이언티스트 확보, 신경망 이해 등의 복잡성 없이 최대한 빨리 AI를 구현하는 게 에이리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딥러닝 단일 작업 착수부터 완료까지 1개월 걸린다고 하는데, 1년으로 치면 12번만 해당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단일 컴퓨터만 해당 작업을 구동하기 때문인데, 이를 DGX-1 4대로 분산시키면 작업 시간을 일주이로 줄여 업무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딥러닝 알고리즘 가운데 VGG16 모델을 예로 들며 에이리의 성능 개선 효과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단일 DGX-1에서 구동할 수 있는 이미지 데이터 처리율이 초당 1천660개다. 이를 에이리를 통해 DGX-1 4대로 늘리면 초당 6천300개로 증가한다.

에이리는 인프라 상면 부담도 대폭 절감한다. 단일 DGX가 CPU 서버랙 10대와 동일한 성능을 내고, 플래시블레이드는 10대의 디스크 랙과 동일한 성능을 낸다. 랙 50대 공간을 50인치로 줄인다. 에이리만으로 데이터 인제스트, 클린, 라벨, 리사이즈, 익스플로어, 트레인, 인피어런스 인 버추얼클라우드 등의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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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 솔루션 구축 지원 플랫폼 개발사인 엘리먼트AI는 자사의 AI 시스템에서 GPU 20%만 사용되는 비효율성을 발견했다”며 “스토리지를 플래시블레이드로 교체해 GPU 효율을 100%로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고 예를 들었다.

엔비디아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및 오토 담당 유웅준 대표

엔비디아코리아 엔터프라이즈 및 오토 담당 유웅준 대표는 “AI는 어떤 프로젝트든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프로젝트”라며 “무엇보다 타임투마켓이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작더라도 빨리 시작해 배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