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5G 강국 한국, 자율주행차 경쟁력 크다"

"레벨5 수준 자율차 연결은 5G가 필수"

카테크입력 :2018/04/19 15:10    수정: 2018/04/19 17:11

박병진 기자

인텔이 5G 통신 인프라가 한국의 자율주행차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 토크: 자율주행의 미래'에서 오노 마코토 인텔 오토모티브 세일즈 그룹 북아시아 영업총괄본부장은 "자율주행차에 5G는 필수"라며 "5G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에 (자율주행차 산업은)아주 좋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오노 본부장은 이어 "한국은 추격자(Follower)일 뿐, 혁신가(Innovator)는 아니라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국은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 전망했다.

오노 마코토 인텔 오토모티브 세일즈 그룹 북아시아 영업통괄본부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 토크: 자율주행의 미래'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5G의 초저지연(Low Latency) 데이터 전송은 자율주행차의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오노 본부장은 "LTE(4G)도 충분히 빠른데 굳이 많은 비용을 감수해가며 5G로 전환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5G는 필수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차가 보급되더라도 원거리에서 모니터링하는 오퍼레이터는 필요하다. 오퍼레이터가 도로 위의 수많은 차에 연결할 방법은 5G 네트워크뿐"이라고 설명했다.

5G 도입에 적극적인 한국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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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본부장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하늘을 수놓은 드론 쇼의 사례를 들며 "한국이 5G를 선도하고 있다는 건 이미 지난 올림픽에서 증명된 사실이며, 인텔도 5G 상용화를 위해 KT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노 본부장은 한국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목표해야 할 혁신은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 가능한 가격대의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구매 가능한 가격에 상용화하는 것도 혁신"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구매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신기술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데 뛰어나며, 소비자 측면에서 이미 많은 혁신을 일궈냈다"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드론쇼 장면.(사진=SBS 중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