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신한금융투자 코어시스템 리눅스 전환 완료

컴퓨팅입력 :2018/04/17 15:17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신한금융투자의 코어시스템 U2L(Unix to Linux) 전환 프로젝트를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HPE와 신한금융투자는 공동으로 14개월 간 신규 서버 공급을 비롯한 프로젝트 관리, 인프라 구축, 리눅스 OS 기술 지원, U2L 전환 전문 기술 지원 및 U2L 이행 작업 등을 진행했다.

HPE-신한금융투자 협업 사례는 개별 증권사 코어시스템 U2L 전환의 최초 사례다. 앞서 2014년 한국거래소의 시장시스템을 유닉스로부터 리눅스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사례가 국내 금융권 핵심업무 U2L의 시금석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애플리케이션 재개발 없이 코어시스템의 플랫폼만 전환하는 U2L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했다.

HPE 로고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계정계와 정보계 서버의 노후화로 신규 서버로의 교체가 필요했다. 유닉스를 유지하는 방안과 리눅스로 전환하는 방안 중 후자를 선택했다. 리눅스의 저지연성(Low Latency) 강점과 DB라이센스 비용절감, 개방형 플랫폼 지향과 저비용 고효율 인프라를 도입하고자 했다.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에 버금가는 수준의 성능과 고가용성을 확보한 미션크리티컬 x86 서버도 코어시스템 U2L을 결정하게 된 중요한 계기 중 하나였다. HPE는 신한금융투자에 HPE 슈퍼돔X 서버를 공급했다. 슈퍼돔X는 슈퍼돔2의 아키텍처와 고가용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서버다. 신한금융투자 뿐만 아니라 타 금융기업들도 대부분 HPE 슈퍼돔X나 후속 모델인 슈퍼돔 플렉스와 같은 미션크리티컬x86 서버를 도입했다.

HPE는 신한금융투자 계정계 DB 서버를 우선 전환하고, 계정계 AP 서버를 후속 전환했다. DB 서버는 OS 플랫폼과 독립적으로 DBMS레벨에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수행했다. 반면, 증권사 계정계 AP 서버는 저지연성을 위해 플랫폼에 종속적인 C 언어로 개발돼 플랫폼 변경에 따른 소스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했다. 그 결과 계정계 DB 서버는 작년 5월 리눅스로 전환 완료했고 계정계 AP 서버는 자년 10월에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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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CIO 국태원 본부장은 “U2L 전환 후 온라인 트랜잭션 응답시간이 3배에서 10배 가량 빨라졌고, 전환 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만족도가 높다”며 “리눅스 개방형 플랫폼으로 보다 신속한 신기술 도입이 가능했고, 저비용 구조로 신속한 증설은 물론 서버 교체 주기 단축으로 경쟁력 유지와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 유리하다는 점도 U2L의 기대 효과” 라고 강조했다.

함기호 한국 HPE 대표는 “한국거래소의 성공적인 전환 사례 이후 U2L은 통신, 제조, 유통 등 다른 산업군에서 이미 보편화되어 왔으며 최근 금융권도 도입이 본격화되는 추세”라며 “HPE 슈퍼돔X나 슈퍼돔 플렉스를 활용한 U2L 전환은 성능, 안정성 및 효율성 향상까지 보장함으로써 금융감독규정 등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하는 국내 금융권 IT 시스템 담당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