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2주 만에 사의…선관위 판단 결정타

최단명 원장 기록

금융입력 :2018/04/17 06:59    수정: 2018/04/17 08:33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김기식 금감원장이 취임 2주일 만에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의 배경을 설명하진 않았으나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결정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관위는 이날 청와대의 김기식 금감원장의 셀프 후원 논란 등에 대해 과도하며, 위법 여지가 있다고 결정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국회 임기 막판인 2016년 5월 정치후원금에서 5천만원을 연구 기금 명목으로 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기부를 했으며, 앞서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이 논란을 빚어왔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선관위에 유권 해석을 요청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김기식 금감원장의 위법 소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사임토록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 선관위 결정으로 김기식 금감원장이 사퇴하게 됐다. 당분간 유광렬 금감원 수석 부원장이 직무 대행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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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의 사퇴로 금감원은 설립 19년 역사 상 최단명 원장으로 기록하게 됐다.

앞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특혜 채용으로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