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속 이커머스…현금흐름 살펴보니

이베이·위메프만 영업활동흐름 플러스 상태

유통입력 :2018/04/17 14:17    수정: 2018/04/17 14:51

주요 이커머스 기업의 2017년 실적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전체적으로 매출은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적자 폭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위메프, 티몬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커머스사들의 현금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현금흐름 상황이 판매자 대금 정산이나 추가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SK플래닛(11번가)·위메프·쿠팡·티몬 등 5개 이커머스사의 최근 3년 간 감사보고서를 종합해본 결과, 영업활동흐름에 플러스(+)를 2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곳은 이베이코리아와 위메프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흐름은 기업이 제품의 제조·판매 등 주요 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유출을 말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과거부터 연속 감소하고 있다면 해당 기업은 현재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 영업활동현금흐름.

이베이코리아는 3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으며,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플러스 상태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위메프는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이긴 하지만 적자폭을 줄이며 현금흐름에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천억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이 악화됐던 2015년을 제외하고, 2016년 684억원, 2017년 591억원 등 영업활동흐름에서 플러스 기조를 보여왔다.

위메프는 현금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정산 시기도 앞당기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위메프는 일부 특가 판매자 대상으로 대금 정산시기를 주 단위로 단축하면서 파트너사들의 현금 흐름 개선을 도우려고 노력중이다. 특히 특가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들의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특가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것도 한 몫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달리 SK플래닛, 쿠팡, 티몬 등은 2년 연속 마이너스인 상태다.

티몬은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22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614억을 기록한 것 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티몬 관계자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1/3 수준으로 개선했다"며 "매출을 높이고 손실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는 현금흐름을 더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쿠팡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쿠팡의 자본총계는 -2천61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투자 받은 자본금을 다 소진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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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쿠팡 측은 "올해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천100억원을 증자해 현재 현금이 8천13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며 "현금유동성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못을 박았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현금흐름에 문제가 있으면 판매자 대금 정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판매자들은 정산 불안에 떨 수도 있다"며 "이커머스 업계 속 빈 강정을 걸러내기 위해 정상적으로 영업 운영이 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