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면인식기술로 6만 인파 속 용의자 체포

장학우 콘서트 입구장서 경제사범 잡아

인터넷입력 :2018/04/15 10:32    수정: 2018/04/16 10:19

감시카메라 대국으로 알려진 중국의 경찰관이 6만 명이 참가한 콘서트에서 수배자를 파악하고 체포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IT 전문지 기가진을 비롯해 중국 뉴스 서비스 Ecns.cn 등에 따르면 콘서트가 열린 곳은 중국의 난창시. 체포된 31세의 ‘Ao’라는 용의자는 경제 사범 혐의로 경찰이 뒤를 쫓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6일 아내를 비롯해 친구와 함께 난창시까지 차로 이동, 7일 저녁 진행된 유명한 홍콩 가수 장학우의 콘서트를 보러 갔다 경찰에 연행됐다.

난창시의 경찰관인 리 진(Li Jin) 씨는 “콘서트에는 6만 명의 관객이 모여 있어 우리는 보안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다”며 “매표소 입구에 얼굴 인식 기술을 탑재한 다수의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얼굴과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가 일치해 체포로 이어진 것이다. 리진 경찰에 의하면 용의자는 수 만 명의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장수 공안국에 이송됐다.

중국은 그 동안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다수의 도주자를 체포했다. 지난해 8월 맥주 축제에서는 25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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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지난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인증 기능을 탑재한 선글라스형 장치를 도입했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역이나 공항 등 혼잡한 곳에서 사람의 얼굴을 스캔하고, 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수배자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경찰은 얼굴 인식 기술 탑재 장치를 이용해 지난 2월에는 기차역 구내에서 ID 위조, 납치, 뺑소니 등에 관련된 33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