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미시스코 “수입 예정 전기 SUV, 일단 인증 포기”

이순종 대표 “한국형 안전 장치 만들어 재인증”

카테크입력 :2018/04/13 16:21

국내 기업 쎄미시스코가 수입 예정이었던 중국 JAC의 순수 전기 SUV 'iEV6S'에 대한 국내 인증 절차를 포기했다. 한국과 중국의 안전 기준 차이 때문이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는 13일 서울 삼성 코엑스 내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 겸 토크콘서트에서 “SUV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아 iEV6S를 통해 초기 시장 진입을 노렸지만 인증 절차를 진행하다 보니 국내 안전 기준과 중국 안전 규정이 서로 맞지 않아 인증을 일단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따라 “우선 한국형 버전으로 안전 장치를 마련한 다음에 iEV6S 인증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 전시된 중국 최초의 전기 SUV JAC iEV6S (사진=지디넷코리아)

쎄미시스코가 수입하려는 iEV6S는 삼성SDI가 제작한 배터리가 탑재돼 한번 충전으로 최대 251km(중국 자체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만일 60km/h 정속 주행을 하면 최대 3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 2016년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 공개되기도 했다.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1초이며, 완속충전 소요 시간은 11시간 30분, 급속 충전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완충시 기준). 차체 크기는 전장 4천135mm, 전폭 1천750mm, 전고 1천560mm로 쌍용차 티볼리보다 작다. 중국 내 판매가격은 약 20만 위안(한화 3천700만원, 보조금 제외 판매가)이다.

반도체 사업부와 전기차 사업부 등 총 두 종류의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는 쎄미시스코는, 당분간 중국 즈더우(ZD)사에서 수입한 초소형 전기차 D2와 역삼륜 초소형 전기차 R3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D2는 이미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관련기사

쎄미시스코는 현재 초소형 전기차 D2에 맞는 자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국책사업에도 전념하고 있다. 사업 계획이 확실화되면 조만간 국내에서도 D2 직접 생산과 다른 차종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종 대표는 “내달초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기간에 역삼륜 전기차 R3를 런칭하고 예약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주요 도로에서 D2가 다니는 모습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