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발견된 흔적 “슈퍼화산의 증거일까”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18/04/13 08:54    수정: 2021/05/31 13:13

유럽 우주국(ESA)이 화성에서 독특한 모양의 분화구를 찾아냈다.

IT매체 씨넷은 12일(이하 현지시간) ESA의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 탐사선이 이스메니아 파테라(Ismenia Patera)라고 불리는 분화구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ESA 화성 익스프레스는 화성에서 오래된 분화구를 새로 발견했다. (사진=ESA/DLR/FU Berlin)

‘파테라(Patera)’는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사용되었던 얕고 평평한 형태의 그릇으로, 약 75km에 걸쳐 형성된 이 지형과 모양이 비슷해 이름 붙여졌다.

ESA는 이 분화구의 정면 모습과 옆에서 본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이 사진을 놓고 과학자들은 해당 지형이 충돌 분화구인지, 슈퍼화산(supervolcano)의 흔적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스메니아 파테라의 사진은 ESA 마스 익스프레스 임무를 통해 촬영된 것이다. (사진=ESA/DLR/FU Berlin)

슈퍼화산은 폭발할 때 분출하는 마그마와 화산재가 1000㎦ 이상인 초대형 화산을 뜻한다. ESA는 이스메니아 파테라의 불규칙한 모양과 위로 솟아오른 테두리 등이 기존의 충돌 분화구의 모습과는 다르다며 슈퍼화산의 흔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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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SA는 이런 특징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별한 방식으로 환경에 순응해 진화하고 상호 작용하는 충돌 분화구에도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혀 충돌 분화구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화성에서 슈퍼화산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이론은 2013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오고 있으나, 이를 입증한 뚜렷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