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전기차 내비, 충전소 사용 여부 알려줘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실시간 총전소 검색' 기능 추가

카테크입력 :2018/04/13 10:02

전기차 내비게이션 충전소 검색 기능이 더 정확하고 쉬워졌다. 실시간 기술이 더해져 충전기 사용 가능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12일 코엑스 ‘EV 트렌드 코리아 2018’ 행사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차량에는 2년전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없던 '실시간 충전소 검색' 메뉴가 추가됐다.

코나 일렉트릭 '실시간 충전소 검색'은 크게 ▲현위치 주변 ▲목적지 주변 ▲경로 주변 ▲선택 지도 주변 ▲관심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충전소 위치 현황과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알려준다. 사용이 가능한 충전소라면 초록색 아이콘, 사용 중인 충전소는 오렌지색으로 표기된다. 고장이나 오류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하면 별도로 '사용 불가' 또는 '정보 없음' 아이콘을 띄운다.

현대차의 기존 충전소 검색 기술은 목적지 주변 또는 가까운 충전소 검색과 이와 관련된 전화번호 안내에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충전소 관리의 중요성과 충전소 운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현대차는 기존보다 강화된 충전소 검색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에는 새롭게 실시간 전기차 충전소 검색 기능이 더해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코나 일렉트릭 실시간 충전소 검색 기능은 사용 가능, 사용 불가능, 사용중인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보여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영상=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실시간 전기차 충전소 검색 기능

현대차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8' 현장에서 배포하는 현대자동차 EV 가이드 책자에 실시간 충전소 검색 기능을 코나 일렉트릭 세일즈 포인트로 소개했다.

테슬라코리아도 국내에 인도된 차량을 대상으로 수퍼차저(급속충전기) 또는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 실시간 운영 현황을 알려준다. 내비게이션 화면 오른쪽 '번개' 아이콘을 클릭하면, 차량 위치와 가까운 충전소 정보를 표기해준다. 현대차와 달리 와이파이 사용 가능 여부, 화장실, 음식점, 카페가 충전소 주변에 있는지도 알려준다.

애프터마켓에서도 실시간 전기차 충전소 정보 제공을 위한 기술력 싸움이 치열하다.

국내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스마트폰 앱 '3D지도 아틀란'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틀란 5' 내비게이션에 전기차 모드를 추가했다. 충전소 위치를 지도 위에 항상 표기하고, 사용 가능한 충전기 대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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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데이터를 활용해 충전 가능대수까지 파악가능한 맵퍼스 아틀란 5 전기차 모드 (사진=맵퍼스)

맵퍼스는 지난달 말 충전소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를 통해 충전소 사업자 수를 기존 15개에서 22개로 늘렸다. 환경부, 한국전력, 포스코ICT,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뿐만 아니라 KT, 지엔텔, 에버온, 인천국제공항, 울릉군청, 에스트래픽, 대영 채비에서 마련된 충전기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정보 서비스를 통해 충전기 사용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지만, 운전 도중 생길 불상사를 막기 위한 실시간 충전소 정보도 필수"라며 "완성차나 내비게이션 업계 상관없이 실시간 기술 강화를 위한 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