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반려견 입양, 쉽게 하지 마세요”

성현민 비마이펫 대표, 올바른 입양 문화 강조

인터넷입력 :2018/04/12 10:53    수정: 2018/04/12 17:46

"반려동물은 나의 새로운 가족입니다. 많이 고민하고 입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길 바라요."

반려동물 입양 플랫폼 '비마이펫'의 성현민 대표㉔는 반려견의 '어려운 입양'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절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에 올바른 반려견 입양문화가 정착해 책임감을 갖고 입양 및 분양을 진행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희망한다는 뜻이다.

비마이펫은 대한민국에 올바른 반려견 문화를 알려가는 스타트업이다. 주요 서비스는 반려견 입양 플랫폼과 더불어 반려견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는데 필요한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2017년 하반기 출시된 비마이펫은 현재까지 월 평균 2배 이상씩 방문자가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성 대표는 창업 후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직접 '반려동문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객들과 SNS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성현민 비마이펫 대표.

성 대표는 "14년 간 반려견과 함께 생활한 만큼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가 있지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경로가 제대로 있지 않았다"며 "덴마크로 교환학생 시절 현지에서 간접적으로 배우고 느꼈던 반려견을 대하는 자세나 에티켓 등도 제대로 알리고 싶은 마음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입양 플랫폼의 경우에는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반려견 입양 및 분양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 가정 견사를 분양 받는 방법 외 브리더의 손길을 거친 전문 견사 분양 및 보호소에 지내는 유기견 입양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성 대표는 "브리더는 품종이 우수한 견종의 혈통 유지를 목적으로 번식을 돕는 전문가를 뜻하는 말로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라며 "그런 만큼 브리더 역시 예비 견주의 거주지 환경이나 반려견을 키우기 위한 마음가짐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분양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올 4월에는 '브리더 전국 지도'를 출판할 예정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문 브리더의 정보를 공유하는 자료로 평소 일반인들에게 제대로 공유되지 못했던 불편함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

가정견 분양에 대한 검증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분양자는 반려견에 대한 예방 접종 기록과 사진 및 동영상 자료뿐만 아니라, 부모견에 대한 정보까지 필수로 입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일반 펫샵의 강아지들이 가정견으로 소개됨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분양뿐만 아니라 다양한 반려견에 대한 정보 공유에도 힘쓰고 있다. '카페24' 호스팅을 통해 구축한 '비마이펫 라이프' 커뮤니티에서는 반려견의 건강과 생활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정보들을 지속 업데이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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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비마이펫은 브리더를 통한 분양 방법과 더불어 유기견 입양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대중들의 기억속에 움츠리고 힘이 없는 모습으로 기억된 유기견이 아닌 밝고 활발한 유기견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성 대표의 목표다.

성 대표는 "최소 10~15년 이상 함께 살아갈 가족이 생기는 일인 만큼 반려견을 키우기 전 책임감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예비 견주들은 비용과 시간 등 많은 부분이 투자돼야 하는 만큼 여유를 갖고 분양 혹은 입양을 진행하길 바란다. 대한민국에 올바른 반려견 문화가 자리 잡혀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