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김경훈 전무 “AI 마케팅 시대 올해 열린다”

보여주는 광고서 매출 일으키는 광고로 진화

인터넷입력 :2018/04/11 18:21    수정: 2018/04/12 07:58

그 동안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극 활용되지 못했던 마케팅 분야에도 AI를 통한 효율화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구글코리아 김경훈 전무는 11일 지디넷코리아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에서 AI가 주도하는 마케팅에 대한 키노트 강연을 진행했다.

김경훈 전무에 따르면 AI는 앱 등 여러 상품에 적용돼 정보를 체계화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전력 소모를 최적화 하는 작업에 AI가 쓰인다.

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유통되는 앱들에 적용돼 광고주들이 타깃으로 하는 고객들을 쉽게 분류하거나, 구글 광고 플랫폼인 구글 애드워즈를 통해 보다 똑똑한 광고 캠페인을 돕는다.

구글코리아 김경훈 전무.

김경훈 전무는 AI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컴퓨팅 인프라와 대용량 데이터, 그리고 새로운 AI 모델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기계학습이 시너지를 일으켜 AI가 급속도록 발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I가 의학이나 이미지 해석, 번역, 음성인식 등에서 확실한 진화를 거듭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AI가 마케팅 분야에서 활약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그는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마케팅 영역에서 AI가 적극 활용될 수 있는 부문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디지털화 되는 '앱'이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좋아할만 한 고객을 찾아 구매, 설치, 재설치, 아이템 구매 등의 마케팅을 사람과 AI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예전에는 사람의 반복된 역할이 많이 필요했는데, AI가 기계학습을 통해 대신 해줌으로써 사람이 하는 것보다 똑똑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김 전무의 설명이다.

김경훈 전무에 따르면 구글은 2015년 9월부터 AI가 돕는 앱 마케팅인 ‘유니버셜 앱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마케터들이 더 많은 시간을 전략에 쏟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니버셜 앱 캠페인은 마케터들이 예산을 편성하고 몇 가지 옵션만 설정하면 기계가 가장 효과적인 채널과 대상 등을 찾아 광고를 내보낸다.

김경훈 전무는 “앱 광고 캠페인의 경우 전환수, 시간, 지역, 디바이스, 방문자 등 점점 더 많은 고려사항들이 생겨 사람이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기계가 하는 성과가 더 우수해 이제는 기계한테 맡겨도 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는 사람이 세팅하는 캠페인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앞으로 구글 어트리뷰션을 통해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동영상, 배너, 검색 광고의 전환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산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보긴 했지만 클릭을 하진 않은 광고에 대한 기여도 측정까지 가능해 진다.

또 동영상 광고의 경우 구매 등 실제 행동이 일어날 수 있는 이용자에게 광고를 더 잘 보여주고 행동을 유도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단순히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AI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쪽으로 동영상 광고가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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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범퍼 머신’을 활용해 기존의 동영상 광고를 6초 짜리 광고로 자동으로 변환시켜주는 서비스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동영상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김경훈 전무는 “마케팅 영역도 결국 데이터 싸움이다. 데이터란 퍼즐만 맞춰지면 AI가 마케팅 분야에서 더욱 많이 쓰일 것”이라면서 “AI가 마케팅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가 올해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