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여론조사도 한다

KSOI-해시블록, 플랫폼 개발

컴퓨팅입력 :2018/04/11 18:17    수정: 2018/04/11 18:55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블록체인 기술 벤처인증회사 해시블록과 '블록체인 여론조사 플랫폼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KSOI와 해시블록은 지난해부터 적확하고 효율적인 여론조사 방법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여론조사 기법을 개발해왔다.

그동안 선거여론조사는 유권자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선거여론조사에서 ARS가 차지하는 비중이 50~60%로 상당하지만 응답자의 정보와 불성실한 응답을 확인할 수도 없고 응답률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KOSI 대표 강철구(왼쪽에서 세 번째) 해시블록 CEO 김선일(네 번째)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조사 비용이 높고 선거조사 외에는 사용할 수 없어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블록체인 여론조사 플랫폼 서비스는 응답률을 높이면서, 조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먼저 설문자에게 보상용 코인을 지급해, 더 많은 설문자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코인을 받기 위한 기본적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설문자의 통계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기존의 방식들은 설문의 조사에 이의가 있을 시에는 조사된 자료를 일일이 검증하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으나, 블록체인 기반의 조사는 그 기술적인 기반의 신뢰도에 의해 조사의 원본 데이터는 조작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데이터의 재검증이나 조사 결과 재확인 등의 절차가 요구될 경우에 웹이나 앱을 통해서 즉각적으로 확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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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와 해시블록은 이번에 협약식을 기점으로 선거여론조사, 공공정책여론조사를 비롯해 기업 ▲중앙-지방정부의 각종 바우처 인증 시스템 ▲농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 ▲전자투표 시스템 ▲스마트 통관 시스템 ▲스마트 부동산 계약 시스템 ▲아포스티유(Apostille) 인증서 발급 등 공공부문 블록체인 시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KSOI 강철구 대표는 “블록체인 여론조사 플랫폼 서비스는 실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노후 원전 폐쇄와 같은 공론조사나 주민소환 서명운동 등 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