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공략...워라밸과 가심비 마케팅해야"

"밀레니얼 세대는 월급을 많이 받는 것 보다는 개인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것을 좋아한다. 워라밸과 혼자라이프를 즐기며, 스스로 아싸(아웃사이더)가 되길 원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소비 가치 기준을 벗어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실시간 정보 공유와 인증을 중요시 여기고, 광고 보다는 개인 정보를 신뢰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혜주 HS애드 박사는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 2018'에서 첫 번째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그리고 앞으로 주요 소비층이 될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과 소비관을 소개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통상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말하며, 청소년때부터 인터넷과 모바일을 사용해 SNS 등 정보 기술에 능통하다.

정 박사는 밀레니얼 세대를 통해 올해 주요 소비 트랜드를 살펴보면서 소셜 빅데이터로 분석한 마케팅 핵심 키워드들을 제시했다.

먼저 정 박사는 밀레니얼 세대를 '그 어느세대보다 경제적 부를 향유했지만, 경기 불황과 침체 속에서 극심한 취업난을 겪으며 개인 경제력은 여유롭지 못한 세대'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내 집 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으며, 금융사에게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는 특징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정 박사는 "삶의 가치나 기준이 다르다"며 "월급보다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말하는 '워라밸'을 선호하며, 소비에도 나 자신과 가치를 중요시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정 박사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시 하는 '가성비'라는 단어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최근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의미하는 '가심비'가 뜨고 있다"며 "탕진잼(탕진하는 재미)이나 시발비용(비속어와 비용을 합친 단어) 등 스트레스를 풀려고 지출하는 비용도 밀레니얼 세대 키워드다"라고 설명했다.

사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지만, 이 세대들은 특히 현재 자신의 기분과 상황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소비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