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창올림픽은 국민 염원으로 유치, 불법로비 없었다"

"SBS 보도, 합법적인 후원을 사면과 억지로 연계해 폄하" 반박

디지털경제입력 :2018/04/10 18:12    수정: 2018/04/10 18:34

삼성전자는 9일 SBS가 '이건희 회장 특별사면 이후 삼성이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무리한 로비와 뒷거래를 했다'고 의혹 보도한 것과 관련 "평창동계올림픽은 온 국민의 염원과 노력으로 유치한 것이지 (삼성이)불법 로비를 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의 '이슈와팩트'를 통해 "회사는 모든 것을 검토한 후 다른 일반적 후원계약과 같이 연맹을 통한 합법적인 후원을 통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09년 평창올림픽 유치활동=정치권 사면=정경유착'이라는 (SBS 보도)등식은 IOC 위원으로서 2007년과 2003년 한국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 뿐만 아니라 국내외 스포츠 양성을 위한 노력을 폄하하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서초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또 SBS가 보도한 2010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후원 외에도 1997년 이후 해외 각국의 스포츠 연맹, 협회와 공식 스폰서십 후원 계약을 맺고 정당한 프로세스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후원에 힘써 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사실은 SBS가 2011년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 당시 내 보낸 여러 보도에서도 나타난다고 했다. SBS는 2011년 7월 7일 8시 뉴스를 통해 총 21건의 평창유치소식을 전하면서 '표심 모은 평창 드림팀, 한마음으로 뛰었다'며 IOC위원들과 대기업총수, 정부관계자들이 폭넓은 인맥으로 표밭을 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평창 압승, 우연 아니다..맞춤전략으로 승리'라는 제목의 보도에서는 한국의 한 IOC위원은 다른 IOC위원이 키우는 강아지 이름까지 외웠다며 각국 IOC위원들의 표심잡기를 칭찬한 바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럼에도 SBS는 '사면 이후 여론의 뭇매를 피히기 위해 유치에 사활을 걸었고 특별사면은 잘한 일이다'라고 정당화하기 위해 무리한 로비를 한 것이라고 추정한 것은 사면과 억지로 연계시키기 위한 무리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2011년 평창올림픽 유치 이전인 2007년과 2003년에도 IOC 위원으로서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활동해 왔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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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에 극히 일부의 의혹을 부각해 정당하고 합법적인 스포츠 후원을 편법 탈법적인 로비로 매도함으로써, 기업들의 정당한 스포츠 후원 의욕을 꺾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확한 근거와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SBS 의혹성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언론사로서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한다"고 했다.

또 "삼성은 올림픽 톱 스폰서로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과 글로벌 CSR 차원에서 국내를 비롯한 해외 각국의 스포츠를 후원해왔다"며 "올해도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패럴림픽 무선통신 공식 후원사로서 역할을 하는 등 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스포츠 종목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