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삼성물산 주식 전량 매각

총 404만2758주…"순환출자 해소, 투자재원 확보"

디지털경제입력 :2018/04/10 16:58

삼성SDI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통보에 따라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향후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SDI는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5천882억원·지분 2.11%)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주당 매도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인 14만4천원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CITI증권과 CS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CITI 증권과 CS증권은 이날 장 종료 이후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할 예정이다. 매각조건과 배정 결과는 이날 밤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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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삼성SDI 관계자는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매각대금은 사업에 필요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월 삼성SDI에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을 올해 8월 26일 이전까지 전량 처분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삼성SDI에 제일모직 주식 500만주를 처분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 법집행 가이드라인'을 변경하고 지난해 12월 삼성물산 주식 전량도 모두 매각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