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부터 전기차까지...탄소소재의 끝없는 변신

'2018 국제 3D프린팅·드론 코리아 엑스포'에서 확인

디지털경제입력 :2018/04/06 17:16    수정: 2018/04/06 17:16

(전주=권봉석 기자) 6일 오후 '2018 국제 3D프린팅·드론 코리아 엑스포' 행사장 서편. 전주시가 2016년 처음 만든 ICT 스포츠인 드론축구 경기장은 요란한 모터 소리로 가득하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된 폭 7센티미터 펜스 사이로 여러 드론이 한데 뒤엉켜 육박전을 벌인다.

드론축구 경기장 내부. 드론 여러 대가 부딪히거나 떨어지는 일이 벌어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점수를 내려는 공격 팀과 이를 막으려는 방어 팀의 싸움이 벌어지고 드론 두 대가 공중에서 정면충돌하거나 경기장 바닥에 갑자기 떨어지는 일도 잦다. 하지만 10분간 지켜본 결과, 날개·본체 파손 사고는 없었다.

■ 충격과 낙하에 강한 드론 "비결은 탄소소재"

드론 이용자가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다른 드론이나 물체와 일어나는 접촉 사고다. 운이 좋으면 조금 긁히는 데 그치지만 최악의 경우 프로펠러나 본체가 완전히 망가지는 불상사도 일어난다.

탄소 소재로 만든 특수 보호망이 드론의 파손을 막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경기장 안에서 수십 번 부딪힌 드론은 여전히 멀쩡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드론 주위를 둘러싼 구 모양 물체가 충격을 막아주고 있다. 이 물체의 정체는 바로 탄소 소재로 만든 특수 보호망이다.이 소재는 1999년 설립된 캠틱종합기술원(구 전북대 자동차부품·금형기술혁신센터)이 개발했다. 기술원 관계자는 "탄소 소재는 가볍지만 튼튼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드론 뿐만 아니라 3D프린터 사출용 소재로도 쓸 수 있는 범용성 높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 탄소 소재로 49시간만에 만든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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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산하 한국탄소융합기술원도 탄소 소재와 3D프린터를 활용한 새로운 운송수단을 연구하고 있다.

3D프린터로 49시간만에 인쇄한 탄소 전기차, 커뮤터카. 최대 45킬로미터까지 달린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커뮤터카는 가로·세로·높이 각각 2미터인 형상을 찍어내는 대형 3D프린터에 탄소 섬유를 넣어 한 올 한 올 켜켜이 쌓아 올려 만든 전기차다. 행사장에 전시된 2호 제품은 3D프린터로 49시간만에 찍어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5킬로미터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