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美 환자정보도 입수하려했다

병원들과 공유 추진…CA 사태로 결국 포기

홈&모바일입력 :2018/04/06 10:18    수정: 2018/04/06 13:3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이 병원들과 환자 정보 공유를 추진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데이터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중단되긴 했지만 내밀한 데이터를 활용하려 했단 점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CNBC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미국 주요 병원들에 환자들의 질병 이력과 처방 같은 정보들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그 동안 수집한 정보와 병원에서 받은 정보를 활용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가려내는 데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병원들이 갖고 있는 환자 정보를 개인 비식별 상태로 받으려 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 계획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데이터 유출 스캔들이 터지면서 페이스북의 병원 정보 공유 계획은 중단됐다.

패이스북 측은 CNBC와 인터뷰에서 “그 작업은 계획 단계에서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어떤 사람의 데이터도 받거나, 공유, 혹은 분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지난 달까지만 해도 스탠퍼드 의과대학, 미국 심장학회 등과 데이터 공유 협약을 진행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 페이스북의 데이터 활용 논란 더 커질 듯

페이스북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이름 같은 것들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해싱’ 기법을 활용해 개인을 연결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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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공유한 데이터는 의료계의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이스북이 수집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에 대해 새로운 우려를 제기할 가능성이 많다고 CNBC가 전했다. 특히 페이스북 측은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자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공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