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3D프린팅·VR…미래 신산업이 한눈에

전주시 '국제 3D프린팅·드론코리아 엑스포' 6일 팡파레

과학입력 :2018/04/05 12:42    수정: 2018/04/05 13:54

하늘을 나는 드론이 지상이 아닌 공중에서 ICT 스포츠, 드론 축구를 펼친다. 충격방지용 탄소소재 보호기구로 둘러싸인 드론 5대가 한 팀이 되어 상대방 팀의 골문을 통과해 점수를 얻는다. 씽씽 날아다니며 자유자재로 묘기를 펼치는 드론은 보는 것 만으도 흥미진진하다. 경기 동영상만 봐도 실제 축구 경기 못지않은 박진감이 느껴진다.

드론 축구 마니아 사이에서 성지로 꼽히는 전주월드컵경기장, 바로 이곳 특별전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될 '국제 3D 프린팅드론 코리아 엑스포'가 6일부터 사흘간 막을 올린다.

전주시가 드론 산업은 물론 탄소소재 첨단 기술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드론 비행에 필요한 각종 기술은 물론 보호기구에 쓰이는 탄소 소재, 그리고 이를 만들어내는 3D프린팅 역시 이 같은 연구의 산물이다.

2016년 '한중 3D프린팅·드론 국제산업박람회' 개막식 모습.

■ 한층 더 풍성하고 다양해진 전시부스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인 3D프린팅드론VR/AR탄소산업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2018 국제 3D프린팅드론 코리아 엑스포는 2016년 개최한 '한·중 3D프린팅·드론 국제 산업박람회'에 이어 전주시가 두 번째로 주최하는 행사다. 당시 한·중 양국의 197개 기업이 총 271개 부스를 통해 2만 명의 참관객을 확보했다.

올해는 더욱 풍성하다. 중국은 물론 싱가포르홍콩이스라엘 등 국가에서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한층 다양성을 더했다. 전시 부스도 주 전시 분야인 3D프린팅과 드론 뿐만 아니라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탄소산업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전주시 탄소복합소재의 진화 발전을 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 커뮤터카도 이 기간 동안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시 산하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커뮤터카는 가로 세로 높이 각각 2미터인 입체 형상을 고속 인쇄하는 3D프린터와 전용 탄소복합소재를 이용해 제작됐다. 행사 기간에는 커뮤터카 2호가 관람객을 맞는다.

드론 축구 팬은 물론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행사도 알차다. 지난 겨울 온 국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인기종목 컬링부터 인형 뽑기도 드론으로 즐길 수 있다. 엑스포 첫 날에는 오는 7월부터 공연에 들어갈 융합미디어아트쇼, '꽃심, 나르샤' 제작발표회도 열린다. 공중을 나는 드론과 3D 홀로그램, 지상의 배우들이 한데 어우러져 펼치는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16년 열린 '한중 3D프린팅·드론 국제산업박람회' 당시 체험 행사 현장.

■ 지역 ICT 강소기업 살린다

이번 엑스포는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전주시 소재 ICT 강소기업에도 관심의 대상이다. 해외 바이어나 기업과 지역 기업을 이어주는 비즈니스 쇼케이스가 열리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전주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총 5개 기업이 19만 달러(약 2억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또 한중 드론 기업이 3년간 총 300만 달러(약 33억원) 규모의 농업용 방제드론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전주시 소재 농촌진흥청과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산하 미래농업포럼도 지역 ICT 강소기업의 활로 개척에 나선다.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추진하는 '농생명 ICT융합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매칭데이 행사가 진행되는 것. 엑스포 사무국은 "국책과제 수요-공급자간 매칭을 통해 지방분권으로 대표되는 정부 국정운영전략에 기반한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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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전주시는 신성장 동력 미래산업을 이끌 동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주시 대표 문화산업과 함께 신성장 산업 발전과 육성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전주시가 세계 신성장산업의 대표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는 머니투데이와 전라북도,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사)3D프린팅산업협회가 주관한다.